'패싱 논란' 의식했나…뮌헨 레전드, 풀 죽은 김민재 등 떠밀었다→활짝 웃으며 우승 기쁨 만끽
입력 : 2025.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동료들의 격려 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2024/25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과 마이클 올리세의 득점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직전 라운드에서 2위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SC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기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은 뮌헨은 묀헨글라트바흐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리머니를 즐기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민재에게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의 마무리다. 이번 시즌 43경기(3골)를 소화한 김민재는 전반기만 해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10월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 기점으로 경기력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기 들어 실책을 저지르는 빈도가 잦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은 얇은 수비진을 이유로 들며 무리하게 김민재를 기용했고, 이는 곧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행히도 마지막은 '해피엔딩'이다. 뮌헨이 우승 자축 이미지에 김민재를 누락해 '아시안 패싱' 논란을 일으키는 등 크고 작은 잡음이 있기는 했지만 동료들의 배려로 끝에는 웃으며 시즌을 매듭지을 수 있게 됐다.

올여름 계약이 만료돼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뮐러가 대표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민재가 시상대 앞으로 나왔다. 에릭 다이어, 뮐러, 케인이 김민재에게 세리머니를 권했다. 김민재는 손사래를 치며 다소 풀이 죽은듯한 모습이었으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만큼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환히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민재는 뮌헨 입단 두 시즌 차 우승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각기 다른 유럽 5대 리그에서 2번 우승(2022/23 SSC 나폴리·2024/25 뮌헨)한 선수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