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즐라탄-호날두-베일 삼각편대 가능?
입력 : 2013.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2012/2013 시즌 프랑스 리그1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 31)가 올 여름 이적설에 꾸준히 연관되고 있어 화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PSG 잔류를 보장할 수 없다" 며 이적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현재 친정팀 유벤투스를 비롯, 첼시,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등으로의 이적설에 폭 넓게 연관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시점에서 유럽의 적지 않은 칼럼니스트들은 이브라히모비치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레알 마드리드를 점치고 있다.

이유는 세 가지다. 하나는 현 PSG 감독 안첼로티가 레알 감독으로 부임할 경우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그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오는 6월 회장선거를 앞둔 페레스 회장이 재선을 위해 또 한 명의 갈락티코를 영입할 예정이고, 그 주인공이 이브라히모비치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이유는 전 바르사 소속의 이브라히모비치가 갖고 있는 '개인 스토리'다. 과거 사뮈엘 에토오가 레알을 떠나 바르사로 이적한 뒤 친정팀을 향해 칼을 겨눴던 것처럼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같은 스토리라인을 형성함으로써 레알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영국의 칼럼니스트 팀 스태너드는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날두 간의 전술적인 시너지 효과를 또 하나의 이유로 손꼽았다. 스태너드는 "이브라히모비치는 벤제마처럼 호날두의 많은 득점을 이끌어낼 수 있으면서도 스스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 라며 이브라히모비치를 벤제마보다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날두의 궁합은 바르사 시절 메시와의 궁합보다 훨씬 좋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메시를 '가짜 9번'으로 기용하는 바르사의 4-3-3 전술에서 측면 공격수 역할을 소화해야 했지만, 레알의 4-2-3-1 전술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서 측면의 호날두와 문제없이 호흡을 맞출 수 있다.

그 밖에 스태너드는 가레스 베일 역시 호날두와 파괴적인 좌우 날개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스태너드는 "이브라히모비치와 외칠, 모드리치가 중앙에서 창조적인 역할을 맡고 호날두와 베일이 좌우에 포진할 경우 레알의 공격력은 큰 폭으로 향상될 것" 이라며 2013-14 시즌 레알 공격진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나갔다.

과연 올 여름 레알이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즐라탄-호날두-베일 삼각편대 프로젝트를 실행으로 옮기게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 볼 일이다.

ⓒDave Winter/Joe Toth/IMAGO/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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