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완장은 ‘이별 징표’...10년새 5명 떠나
입력 : 2013.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올 시즌 아스널 주장을 맡았던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가 이번 여름 이적한다면 최근 10년 동안 아스널 주장 출신이 완장을 내려놓은 뒤 바로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5번째 선수가 된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지난 22일 아스널이 베르마엘렌을 방출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500만 파운드(약 85억 원)에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후 베르마엘렌은 나폴리와 이적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아스널의 주장이 팀을 떠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익숙하다. 지난 2005년 파트릭 비에이라를 시작으로 벌써 네 명의 주장 출신이 아스널을 떠났다. 비에이라는 2001/2002 시즌부터 네 시즌 동안 주장을 맡으며 2003/2004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비에이라는 2005년 FA컵을 아스널에게 안기며 유벤투스로 옮겼다.

비에이라의 이적 후 티에리 앙리가 아스널의 주장을 2년 동안 맡았다. 앙리는 주장을 맡은 2005/2006 시즌 팀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바르셀로나에게 패하며 우승을 차지 하지 못했다. 결국 앙리는 2006/2007 시즌 뒤 우승을 위해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앙리는 바르셀로나로 이적 후 2008/2009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앙리 이후 주장을 맡던 윌리엄 갈라스가 부적절한 발언을 하자 아르센 벵거 감독은 2008/2009 시즌 도중 11월에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주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파브레가스는 21살로 아스널 역사상 최연소 주장이 됐다. 파브레가스는 2010/2011 시즌을 끝으로 어린 시절 자신이 성장했던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로빈 판 페르시는 파브레가스의 뒤를 이어 2011/2012 시즌 팀의 주장을 맡았다. 팀의 주장을 맡은 판 페르시는 리그 전경기에 출장 해 30골을 넣었다. 하지만 판 페르시 역시 우승을 위해 시즌을 마치고 리그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베르마엘렌은 시즌 초반 벵거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팀의 수비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3월 13일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1-2로 패하고 나서 벵거 감독 눈밖에 나기 시작해 남은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에 나와도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되는 투입 되는 등 굴욕을 맛보며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사진=©Javier Garcia/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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