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런던(영국)] 김성민 기자= 유럽 축구 전문가들의 예상한 2012/2013 시즌의 빅이어의 주인은 누굴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 26일 새벽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독일 팀들 간의 '데어 클라시커(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의 더비)'가 ‘축구종가’ 영국에서 펼쳐지기에 유럽 축구 전문가들도 벌써부터 모든 관심을 웸블리에 쏟고 있다.

이에 ‘스포탈코리아’는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전문 미디어 단체인 ‘ESM’(European Sports Media)과 런던에서 단독 미팅을 진행, 결승전의 결과를 미리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영국(‘World Soccer’ 편집장): 바이에른, 1-0 승리

전력상으로 볼 때 바이에른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다. 바이에른의 최대 강점이 공격으로 보이지만 사실 가장 무서운 것은 수비능력이다. 단테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수비벽은 도르트문트가 아닌 그 어느 팀이 와도 무너뜨리기 어렵다. 도르트문트의 수비수들도 마츠 훔멜스처럼 수비 라인 조율과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바이에른의 막강한 공격력에 주춤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이에 바이에른의 1-0 승리를 예상한다.

네덜란드(‘ELF Voetbal’, 대표): 바이에른, 3-1 승리
토너먼트는 항상 변수가 발생한다. 하지만 그런 변수가 발생하기에는 바이에른의 전력이 너무 막강하다. 데이터 상으로만 봐도 이를 잘 알수 있다. 바이에른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29승 4무 1패다. 이 수치만으로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골득실이 +80 이라는 것이다.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 최소실점과 최다득점의 모두 가져간 흠잡을 곳이 없는 팀이다. 리그 2위인 상대팀 도르트문트의 득실차가 +39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수치가 얼마나 놀라운지 잘 알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지만 사실상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을 넘기 힘들다고 본다.

포르투칼('A BOLA' 편집장): 도르트문트, 승부차기 승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승자를 예측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항상 변수는 존재하고, 결과는 우리가 예측했던 것과는 달리 이뤄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날의 경기력과 동기부여의 싸움인데, 동기부여 측면에서 도르트문트가 조금은 더 앞선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바이에른의 주포인 만주키치가 골 침묵인 것도 도르트문트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유다. 최근 만주키치는 리그 12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기에 쉽게 바이에른의 우세를 점칠 수 없다. 사실 나를 비롯한 수많은 축구팬들은 도르트문의 ‘기적’을 꿈꾸는 것도 도르트문트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유다.


이외에도 총 8명의 유럽 축구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본 결과 6명의 전문가가 바이에른의 승리를 예상했고, 2명의 전문가가 도르트문트의 손을 들어줬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그 이상 그 이하고 아니다. 도르트문트의 우승에 대한 열망 또한 우리가 쉽게 평가할 부분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축구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바이에른의 승리에 손을 들었다.


'ESM': 유럽의 축구 전문 매체 단체를 말한다. 영국의 ‘월드사커’, 독일의 ‘키커’등 총 13개의 국가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의 축구 발전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기관이다. 이에 ‘스포탈코리아’도 ESM과 긴밀한 교류를 통해 축구 저변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