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사르, ''퍼거슨 대체하는 건 미션 임파서블''
입력 : 2013.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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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알렉스 퍼거슨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국의 영화를 일궈왔던 명수문장 에드윈 판데사르가 신임 사령탑 데이비드 모예스에 대해 애정어린 우려를 표명했다. 그의 우려는 '퍼거슨의 공백을 완전히 대체하려는 노력은 결국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이 은퇴를 선언하기 전 다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찾아간 자리에서 은퇴 계획을 들었다는 판데사르는 "나는 퍼거슨과 데이비드 모예스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왜냐하면 퍼거슨의 자리를 대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예스가 훌륭한 감독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27년 동안 선수, 코칭 스태프, 경영진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만들어낸 유무형의 노하우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러시아 신흥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와 오일달러로 무장한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 '자본의 공습'을 감행할 때, 몇 몇의 스타 플레이어 영입이나 경영진 단독의 힘으로 맨유가 위기를 극복한 것이 아니었다.

맨유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본질은 퍼거슨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한 각 개체들간의 유기적인 관계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프리미어리그 뿐 아니라 유럽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하는 맨유로서는 리그 내의 첼시나 맨시티 뿐 아니라 분데스리가, 라리가에 최근 도전장을 던진 파리생제르망과 AS모나코까지 힘든 상대가 '산 너머 태산'이기 때문에 판데사르의 우려는 당연하게 보인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건 베테랑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룬 선수들이라는 것이 판데사르의 지적이다. 그는 "우승한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좋다. 스콜스, 네빌, 긱스,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 캐릭 등은 맨유 역사의 한 부분이다. 라커룸에 이런 선수들이 있다는 건 어떤 감독에게나 좋은 일이다. 팀의 변화와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만 한꺼번에 바꾸어서는 안된다"며 조언했다.

모예스는 지난 21일 퍼거슨의 보좌진인 마이크 펠란 어시스턴트 매니저와 에릭 스틸 골키퍼 코치를 물어나게 하며 팀의 변화 행보를 시작했다. 이 움직임이 선수단 전체로도 옮겨질 경우 팀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도 있어 주위에서는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으로 모예스를 주시하고 있다.

기획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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