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왕찬욱 기자= 최강희 감독이 이란 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에게 반격을 날렸다.

최강희 감독은 13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을 1-0으로 이긴 것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사실 우즈베키스탄전이 가장 고비였다. 선수들이 슬기롭게 잘 해줬다”고 소감을 말한 뒤 “이란전은 홀가분한 기분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중원 조합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남일이 부상에서 아직 완치되지 않았고 박종우는 경고누적으로 이란전에 나서지 못한다. 최강희 감독은 “김남일이 잘 회복 중이다. 중원을 맡을 자원은 많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좋은 조합을 찾아야 한다”라면서 “이란이 공격적으로 나오느냐 수비적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조합을 달리할 생각”이라며 탄력적인 선수기용을 예고했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을 이끄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질문에 “의미가 있는 경기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라며 이란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은 최강희 감독을 향해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선물하겠다. 입을 용기가 있길 바란다”라며 독설을 날렸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의 답변은 케이로스 감독이 따라올 수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우린 분명히 원정에서 푸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축구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정중하게 말을 시작한 최강희 감독은 “유니폼 입고 감독한 적도 있다. 차라리 유니폼 11벌을 보내라고 하는 게 낫겠다”라며 응수했다. 최강희 감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년 월드컵은 포르투갈에 있는 집에서 TV로 봐라”라며 반격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