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D-day] ‘밤 9시 수중전’ 이란전 3대 변수 정밀 분석
입력 : 2013.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18일 밤 9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이란과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승점 14점의 한국은 이란(승점 13점)과 최소 비기기만 우즈베키스탄(11점)-카타르전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짓는다. 한국은 대미를 기분 좋게 장식하기 위해 격전지인 울산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마치고 출전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란과 경기시간은 밤9시, 비가 내릴 확률은 80%다. 평소 경기 조건과 달라진 상황이 한국 팀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예상되는 3대 변수를 철저히 분석해본다.


수중전....강수확률 80%
기상청예보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 울산문수경기장의 강수확률은 80%다. 강수량은 20~39mm가 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중전으로 치른 우즈베키스탄전보다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예보대로 수중전이 될 경우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란의 우기는 10월부터 4월로 지금은 건기에 해당돼 이 점도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수중전에서는 짧고 정교한 패스를 하기 어렵다. 대신 공중전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중거리슛은 가장 강력한 공격무기가 될 수 있다. 골키퍼의 시야가 빗물로 방해를 받는데다 슈팅을 막다 손이 미끄러져 어처구니없는 골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정성룡은 수차례 중거리 슛을 잘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수중전에서는 사정거리에서는 과감한 슛이 필요하다.

밤 9시 경기
A대표팀 국내 경기는 대부분 오후 7시나 8시에 열린다, 그러나 이란전은 이보다 한 시간 늦은 밤9시에 킥오프한다. 한국 – 이란, 우즈베키스탄 – 카타르전 승부에 따라 월드컵 티켓이 이 결정되므로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조치다.

한국과 이란이 경기를 벌이는 밤 9시는 우즈베키스탄 시간으로는 오후 5시다. 시차는 있지만 같은 시간에 경기를 벌이므로 상대 경기 결과에 따른 전략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오후 7시, 8시 경기에 익숙한 한국 선수들에게 생체리듬상 밤 9시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그동안 경기를 통해 나타난 사실이다. 한국은 이미 지난 해 2월29일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쿠웨이트와 홈경기에서 밤 9시 경기를 치른 적이 있으면 이 때 이동국과 이근호가 골을 넣어 기분 좋은 2-0 승리를 거뒀다.

시차 적응 마친 이란도 경기시간으로 인한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밤 9시 경기는 승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 미드필드 주전 공백
한국의 최대 변수는 중앙미드필드에서의 주전 공백이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5월27일 대표팀을 소집하면서 김남일을 긴급 수혈했다. 김남일은 비록 1-1로 비겼지만 레바논전에 한국영과 짝을 이뤄 중앙미드필드를 책임졌다. 그러나 김남일의 부상 결장으로 박종우-이명주로 2선을 구성,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나섰다. 이명주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란과 경기에는 경고누적으로 박종우가 출전할 수 없어 새로운 조합을 꾸려야 한다. 김남일도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명단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명주는 선발 출전 밑그림을 그렸으나 그의 파트너로 누굴 내세울지 마지막 고민하고 있다.

이명주-장현수 카드가 가장 유력하지만 장현수는 익숙지 않은 포진션이라 자신감 부족이 우려된다. 김보경을 한 계단 내리는 것과 한국영을 내세우는 카드도 있으나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검증하지 않았기에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중앙 미드필드는 공격의 시발점이자 수비의 제1저지선이다. 이 포지션의 역할에 따라 플레이 내용이 크게 달라지므로 2선을 지배한 팀이 경기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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