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컨페드컵] '부활' 브라질, 최후의 해결 과제는?
입력 : 2013.07.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삼바군단' 브라질이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통해 마침내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지난 해 11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소방수로 긴급 투입한 브라질 축구협회의 판단도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다.

브라질의 이번 컨페드컵 우승은 단순한 친선대회 우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스콜라리 체제'의 브라질이 언론 및 여론들의 질타를 이겨내고 반석 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네이마르(21, 바르셀로나)의 잠재력 폭발, 프레드(29, 플루미넨세)의 재발견, 파울리뉴(24, 코린치안스)의 급성장과 같은 소기의 성과들을 거뒀기 때문이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3-0으로 완파하고 대회 정상에 오른 브라질이지만, 앞으로 1년여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이다. 현 브라질 대표팀 문제의 요지는 바로 '선수층'이다. 오래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 인프라를 자랑해 온 브라질임을 감안하면 다소 생소한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현 브라질 대표팀이 일부 주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란 사실을 부인하긴 어렵다. '부동의 에이스' 네이마르를 필두로 최전방 공격수 프레드, 공격형 미드필더 오스카르(22, 첼시), 우측 풀백 다니 아우베스(30, 바르셀로나) 등은 사실상 대체불가능한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언론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고 입모아 말한다. 노장들의 귀환 및 신예들의 성장이 바로 그것이다.

비록 이번 컨페드컵 명단에는 제외됐지만 호나우지뉴(34,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카카(32, 레알 마드리드), 호비뉴(29, AC 밀란) 등은 여전히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중견급 선수들이다. 이들이 내년 2014 월드컵까지 제 몫을 해줄 경우 스콜라리 감독에겐 네이마르와 오스카르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지난 1월 브라질 자국무대로 귀환한 알레샨드레 파투(23, 코린치안스)의 두 어깨도 무겁다. 프레드를 제외하면 최전방을 책임질만한 공격자원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브라질 언론들은 올 여름 유럽진출이 예상되는 레안드루 다미앙(22, 인테르나시오날)의 성장여부에도 남다른 관심을 내비추고 있다.

스콜라리 감독 역시 컨페드컵 우승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위와 같은 부분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내년 월드컵은 더욱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다.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조직적으로 향상되어야 할 뿐 아니라, 보다 신구의 조화를 이룬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 라며 아직 브라질의 세대교체가 미완성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브라질은 앞으로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팀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가기 위해 '신구조화'에 무엇보다 초점을 맞추게 될 전망이다.

ⓒMexspor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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