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수비수 많다'...기성용 이어 윤석영까지 최강희 감독 '직격탄'
입력 : 2013.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국가대표팀을 둘러싼 구성원들간의 갈등이 SNS(소셜네트워크)상에서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2014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SNS상에서 '리더의 자격'을 운운하며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던 기성용이 3일 한 매체에 의해 "비겁했다"는 최강희 감독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모두 삭제한데 이어 윤석영까지 최 감독의 'B형 수비수' 발언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3일 오전 한 매체는 최강희 감독의 인터뷰를 실으며 지난 2014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기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더 자격'과 'MB 모자' 등으로 여러 논란을 일으켰던 기성용을 향해 "선수가 용기가 있으면 찾아왔어야 했다. 그런 짓은 비겁하다"라는 최 감독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기성용은 3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나누며 좋았는데 오히려 기사를 통해 오해를 사고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더 전달되지 않았다"며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2일 삭제했다"고 밝혔다.

계정 삭제가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갖는가의 해석은 뒤로 하더라도, 최 감독의 발언에 대해 기성용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 삭제을 통해 반응을 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윤석영이 나서며 사태를 악화시켰다. 윤석영은 최 감독이 인터뷰에서 "혈액형으로 수비수를 얼추 판단할 수 있다. B형 선수는 성취욕이 좋다. 반면 O형은 성격은 좋지만 덜렁거리고 종종 집중력을 잃는다. 내가 직접 겪은 예가 O형인 김영권 선수"라는 발언에 역대 한국의 O형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간적접으로 반박했다.

윤석영은 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syyun317)를 통해 "2002월드컵 4강 - 이영표, 김태영, 최진철 송종국. 2012올림픽 동메달 - 윤석영, 김영권 김창수 그리고 아쉽게 빠진 홍정호. 이상 모두 O형. 그 외 최고의 수비력 박지성 O형"이라는 글을 올렸다. 단순히 이름을 나열한 것 뿐이지만 최 감독의 '혈액형' 발언에 대한 반감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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