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안타깝다. 'One Team, One Spirit, One Goal’(하나의 팀, 하나의 정신, 하나의 목표)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겠다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모습은 어디 갔나?
지난 3일(한국시간) 한국 포털 사이트에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출격’과 ‘승격’, ‘강등’, ‘등판’, ‘이적’ 등으로 채워져야 할 스포츠 섹션에 ‘오해’, 일침’, ‘비겁’등 대표팀의 불화설에 관한 기사로 가득 채워진 것이다.
상황이 참 웃기다. 기성용은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의 일침에 비위가 상한 듯 페이스북, 트위터 등 모든 SNS를 폐쇄했고, 윤석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스갯소리로 한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의 혈액형론을 전면 반박했다.
쓸데없는 비난과 비판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괜한 곳에 힘을 빼고 있다는 얘기다. 우여곡절을 거쳐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홍명보 감독 선임으로 힘찬 항해를 시작해야 할 한국축구에게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러한 선수와 감독의 불화로 팀이 위기에 빠지는 현상은 축구판에서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2012/2013시즌 스페인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처했던 모습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내우외환으로 자멸했다. 사건은 주제 무리뉴 레알 전 감독이 당시 주장이었던 이케르 카시야스를 선발에서 제외시킨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카시야스와 레알의 주축선수들은 무리뉴에게 반기를 들기 시작했고, 무리뉴 감독은 지난 9월 "레알은 팀도 아니다"라며 레알 선수들, 구단을 연달아 비판했다.
레알은 이러한 불화를 겪고도 지난 시즌 스페인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팀의 와해된 분위기는 쉽게 복구되지 않을 전망이다.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신임 감독도 “가장 시급한 과제는 팀의 화합”이라고 꼭 집어 지목했을 정도로 레알의 분열 문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한 시급한 문제다. 물론 ‘Peacemaker(평화주의자)’라 불리는 안첼로티의 화합력과 선수들의 개선의 의지가 어울러진다면 이 또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문제가 대표팀의 그것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레알의 갈등 문제는 일개 클럽의 문제일 뿐이다. 이는 말마따나 감독을 바꾸고 선수단을 바꾸면 끝나는 것이다. 구단 회장이 문제라면 회장도 새로 뽑으면 그만이다. 매년 이적 시장을 통해 감독과 선수가 들어오고 나오는 상황이기에 이러한 문제는 클럽팀에게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반면 대표팀의 갈등 문제는 어쩌나? 누구를 자르고 누구를 새로 뽑아야 하나?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불 보듯 뻔한데 문제가 되는 이들을 모두 제명시켜야 된다는 말인가? 이 모든 것이 안 된다면 잘 나가는 해외 용병이나 감독이 한국으로 귀화할 수 있게 굿이라도 벌여야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의미 없는 설전은 대표팀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한국축구의 해가 될 뿐이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더욱이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표팀의 경기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제 아무리 최고의 선수와 감독으로 이뤄진 대표팀이라도 분열이라는 키워드 속에는 절대 발전 할 수 없다.
다시,대표팀은 레알마드리드가 아니다. 그리고 모두가 존중해야 하는 윤리적 한계라는 것이 있다. 더 이상의 의미 없는 설전을 접고 열두시 반 시계바늘처럼 벌어진 대표팀 일원들의 사이가 하루 빨리 회복돼야 한다.
글=김성민기자
지난 3일(한국시간) 한국 포털 사이트에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출격’과 ‘승격’, ‘강등’, ‘등판’, ‘이적’ 등으로 채워져야 할 스포츠 섹션에 ‘오해’, 일침’, ‘비겁’등 대표팀의 불화설에 관한 기사로 가득 채워진 것이다.
상황이 참 웃기다. 기성용은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의 일침에 비위가 상한 듯 페이스북, 트위터 등 모든 SNS를 폐쇄했고, 윤석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스갯소리로 한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의 혈액형론을 전면 반박했다.
쓸데없는 비난과 비판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괜한 곳에 힘을 빼고 있다는 얘기다. 우여곡절을 거쳐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홍명보 감독 선임으로 힘찬 항해를 시작해야 할 한국축구에게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러한 선수와 감독의 불화로 팀이 위기에 빠지는 현상은 축구판에서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2012/2013시즌 스페인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처했던 모습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내우외환으로 자멸했다. 사건은 주제 무리뉴 레알 전 감독이 당시 주장이었던 이케르 카시야스를 선발에서 제외시킨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카시야스와 레알의 주축선수들은 무리뉴에게 반기를 들기 시작했고, 무리뉴 감독은 지난 9월 "레알은 팀도 아니다"라며 레알 선수들, 구단을 연달아 비판했다.
레알은 이러한 불화를 겪고도 지난 시즌 스페인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팀의 와해된 분위기는 쉽게 복구되지 않을 전망이다.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신임 감독도 “가장 시급한 과제는 팀의 화합”이라고 꼭 집어 지목했을 정도로 레알의 분열 문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한 시급한 문제다. 물론 ‘Peacemaker(평화주의자)’라 불리는 안첼로티의 화합력과 선수들의 개선의 의지가 어울러진다면 이 또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문제가 대표팀의 그것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레알의 갈등 문제는 일개 클럽의 문제일 뿐이다. 이는 말마따나 감독을 바꾸고 선수단을 바꾸면 끝나는 것이다. 구단 회장이 문제라면 회장도 새로 뽑으면 그만이다. 매년 이적 시장을 통해 감독과 선수가 들어오고 나오는 상황이기에 이러한 문제는 클럽팀에게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반면 대표팀의 갈등 문제는 어쩌나? 누구를 자르고 누구를 새로 뽑아야 하나?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불 보듯 뻔한데 문제가 되는 이들을 모두 제명시켜야 된다는 말인가? 이 모든 것이 안 된다면 잘 나가는 해외 용병이나 감독이 한국으로 귀화할 수 있게 굿이라도 벌여야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의미 없는 설전은 대표팀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한국축구의 해가 될 뿐이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더욱이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표팀의 경기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제 아무리 최고의 선수와 감독으로 이뤄진 대표팀이라도 분열이라는 키워드 속에는 절대 발전 할 수 없다.
다시,대표팀은 레알마드리드가 아니다. 그리고 모두가 존중해야 하는 윤리적 한계라는 것이 있다. 더 이상의 의미 없는 설전을 접고 열두시 반 시계바늘처럼 벌어진 대표팀 일원들의 사이가 하루 빨리 회복돼야 한다.
글=김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