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한국 8강] 천당과 지옥 오간 차세대 수비수, 송주훈
입력 : 2013.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한국의 차세대 중앙 수비수 송주훈(19)이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했다.

한국은 4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아브니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터키 U-20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콜롬비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최고의 활약이었다. 중앙 수비수로 연제민과 선발 출전한 송주훈은 압도적인 제공권과 맨마킹 능력을 과시하며 콜롬비아 공격수 코르도바를 꽁꽁 묶었다.

여기에 선제골도 그의 몫이었다. 전반 16분 김선우의 프리킥이 콜롬비아 수비수를 거쳐 권창훈의 헤딩 패스로 연결됐고 이것을 송주훈이 감각적인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침착한 마무리와 몸싸움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도 합격점을 줄만했다. 콜롬비아의 주 공격루트는 에이스 킨테로의 킬러 패스를 최전방 공격수인 코르도바가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송주훈은 ‘콜롬비아 드로그바’라 불리는 코르도바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문전 침투를 허용하지 않으며 120분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단 한 차례의 실수로 천당에서 지옥을 오갔다. 바로 승부차기. 한국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송주훈의 킥은 득점에 실패했고 120분간 잘 싸우고도 패배의 위기에 봉착했다. 다행히 수문장 이창근이 콜롬비아의 세 번째 키커의 공을 막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결국 9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강에 진출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송주훈. 그러나 그의 미래는 여전히 밝고 이번 경험이 더 큰 선수로 성장하는데 분명한 밑거름이 됐다.

사진=동료와 기뻐하는 송주훈(가운데)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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