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8강]이광종, “승부차기는 자신 있었다”
입력 : 2013.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이광종 U-20 대표팀 감독(49)의 해법은 승부차기였다.

U-20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아브니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터키 U-20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과정 자체도 짜릿했다. U-20 대표팀은 우승후보 콜롬비아를 상대로 아슬아슬한 승부차기 끝에 8-7 승리를 맛봤다.

경기를 마치고 공식 인터뷰에 임한 이광종 감독은 전략의 승리였다며 한숨을 돌렸다. 개인 기술이 뛰어난 콜롬비아를 상대로 철저한 팀워크를 발휘했다는 뜻이다. U-20 대표팀은 주축 공격수 류승우와 미드필더 이창민(이상 중앙대)이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력을 내세워 이변을 연출했다.

이광종 감독은 “콜롬비아는 스피드와 개인 능력이 뛰어났지만, 우리가 90분이나 연장전에서 전략적으로 잘 이뤄졌던 것 같다. 기술적으로는 부족하지만 한국만의 장점을 보여준 것 같다”며 경기소감을 밝혔다.

짜릿한 승리를 거둔 U-20 대표팀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전반 16분 송주훈(건국대)의 선제골을 잘 지키던 U-20 대표팀은 후반전 종료 직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이미 체력을 모두 소진한 상황에서 정신적 공황까지 찾아왔다.

그때 이광종 감독의 지략이 빛났다. 이광종 감독은 미리 승부차기가 될 것을 예감해 위기 탈출의 시나리오를 그렸기 때문이다.

이광종 감독은 “상대도 지친 상태고 우리도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서로 박진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승부차기는 자신이 있으니까 시간을 끌면서 연장전을 마치자고 주문했다”면서 “우리는 승부차기 훈련을 미리 했다. (승부차기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충분히 강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러니까 자신 있게 차라’라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자신 있게 아주 잘 차줬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16강을 통과한 U-20 대표팀은 4일 오전 트라브존을 떠나 8강이 열리는 카이세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8강전은 7일 오후 6시(한국시간은 8일 0시),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다.

사진 제공=대한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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