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논란] '악동' 루니도 예외는 아니었다
입력 : 2013.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강희 감독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늘어놓은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의 SNS 항명 파문이 여전히 한국 축구계를 휘감고 있다.

그러나 SNS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팬들과 그리고 자신의 지인들과 비교적 빠르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오늘날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이 즐길 만큼 하나의 트렌드가 된지 오래지만 그로 인한 폐해도 적지 않다.

그 대표주자는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웨인 루니다. 악동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트위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과연 어떤 말들을 쏟아낼지 큰 관심을 모았는데, 역시나 그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트위터 발언 그 동안 많은 논란거리가 됐다.

지난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코트디부아르가 잠비아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자 야야 투레와 콜로 투레 형제를 겨냥, "투레가 2명이나 뛰었는데 지다니 재미있는 일이야, 하하"라며 조롱하는 발언을 남겨 맨체스터 시티 팬들의 큰 분노를 샀다.

그의 이 발언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정상에 오른 잠비아의 우승을 축하한 맨유 동료들의 반응과 비교되며 도파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네이션스컵 경기가 지루하다면서 팀 동료들에게 "zzzzzzzzzzz PGA 골프 한다. 그거나 보자 얘들아"라는 멘션을 남기며 더 큰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 밖에도 루니는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슈퍼볼을 가리켜 "슈퍼볼을 시청하는 중인데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를 왜 축구(Football)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지루하다. 음악과 광고를 기대한다. 슈퍼볼보다 럭비가 훨씬 낫다"고 말해 또 한 번 반발을 사기도 했다.

트위터를 시작한 뒤로 루니가 계속해서 축구 외에 다른 구설수로 언론에 오르내리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심기도 편할 수 없었다. SNS에 대한 강한 반감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가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고 말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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