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실버슬러거 수상 가능성은?
입력 : 2013.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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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다저스 그레인키가 실버슬러거 상의 강력한 후보 트레비스 우드(시카고 컵스)에 도전한다.

그레인키는 2일(한국시간)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14번째 승리를 따냈다.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1도루)로 활약했다.

그레인키의 시즌 타격성적은 0.347(49타수 17안타) 4타점 2도루다. 40타수 이상 기록한 투수 중 최고 타율이다. 그레인키는 이제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투수부문의 유력한 후보가 됐다. 하지만 더욱 막강한 상대가 있다. 바로 시카고 컵스의 트레비스 우드다.

우드는 0.255(55타수 14안타) 3홈런 8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은 단독 1위. 타점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스캇 펠드먼과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와 공동 1위다.

역대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수상자를 살펴보면 홈런을 많이 친 투수가 확연히 유리하다. 2010년 수상자 요바니 갈라르도는 0.254(63타수 16안타) 4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0.364(55타수 20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한 댄 하렌을 제쳤다.

2009년에는 4홈런 11타점을 기록한 카를로스 잠브라노가 0.324(83타수 28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한 마이크 햄튼을 누르고 실버슬러거를 받았다. 잠브라노의 타율은 0.217(69타수 15안타)였다.

우드의 올 시즌 독보적인 기록 때문에 그레인키의 실버슬러거 수상 확률은 조금 낮아 보인다. 하지만 그레인키가 남은 시즌 홈런과 타점에 신경 쓴다면 역전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2004년 볼티모어의 랜디 울프는 0.267(45타수 12안타) 타율에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실버슬러거 수상이 유력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작 밀워키 브루어스의 리반 에르난데스가 수상했다. 에르난데스는 2004년 0.247(81타수 20안타) 1홈런 10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에르난데스는 울프보다 8안타 2타점이 더 많았고, 2홈런이 적었다. 산술적으로 4~5번의 선발등판이 남은 그레인키가 1개의 홈런이라도 추가한다면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최근 8월 6일 세인트루이스 전 이후로 6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그레인키가 타격페이스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구단 LA 다저스에서 실버슬러거가 나오길 기대 해본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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