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생애 첫 PS… 천적 관계 뒤집어라
입력 : 2013.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생애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 임한다. 상대 선발은 좌타자에게 ‘저승사자’로 불리는 프란시스코 릴리아노(30)다.

2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막을 올린다.

이변이 없는 한 추신수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장할 전망이다.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추신수는 좌투수에 약한 반면 릴리아노는 좌타자에게 상당히 강하기 때문이다.

릴리아노는 올 시즌 16승 8패 평균자책점 3.0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홈에서는 8승 1패, 평균자책점 1.47로 거의 완벽한 모습이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는 평균자책점 0.92, 피안타율 0.131, 이닝당출루허용율(WHIP)은 0.62다. ‘좌타자의 저승사자’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추신수 역시 올 시즌 569타수 162안타, 21홈런, 20도루, 112볼넷, 107득점, 출루율 0.423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투수만 만나면 작아졌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이 0.215, 볼넷도 24개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출루율도 0.347로 낮다.

릴리아노와의 상대전적은 더욱 처참하다. 통산 31타수 6안타로 타율은 0.194, 출루율은 고작 0.219다. 올 시즌에는 12타수 1안타, 타율 0.083, 출루율 0.154에 그쳤다. 추신수에게 릴리아노는 악몽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라는 변수가 있다. 둘 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하다. 단기전의 특성상 시즌 기록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가을야구를 ‘기분파들의 잔치’라고 하는 이유다.

더욱이 와일드카드전은 단판 승부다. 지면 그날로 시즌이 끝난다. 지난 기록을 비웃으며 맹활약하는 추신수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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