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둔’ 추신수, 신시내티 떠나 새 둥지 찾나
입력 : 2013.10.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신시내티 레즈가 와일드카드전에서 탈락하며 추신수의 시즌도 끝났다.

추신수는 ‘우승 반지’를 원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패한 뒤 인터뷰에서 “의미 있는 한 해였지만 여기까지 와서 패해 아쉽다. 내년에는 끝까지 가고 싶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8년 만에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569타수 162안타, 타율 0.285, 출루율 0.423, 21홈런, 20도루, 112볼넷, 107득점, 총 300회 출루(162안타, 112볼넷, 몸에 맞는 공 26개)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4위였다.

‘20-20-100-100 (홈런, 도루, 볼넷, 득점)’은 내셔널리그 1번 타자 사상 최초였다. 팀 동료 조이 보토와 함께 ‘동반 300출루’ 달성은 1999년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와 버니 윌리암스 이후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추신수는 지난 1일, 와일드카드전을 앞두고 “피츠버그를 넘어 월드시리즈까지 가고 싶다”고 했었다. 그는 우승 반지를 낄 자격이 충분했다. 하지만 2-6으로 허무하게 패했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서 득점을 올리고, 추격의 솔로 홈런까지 쳤지만 혼자 힘으로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FA 시장이 열린다. 신시내티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추신수의 몸값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승을 원하는 추신수 또한 신시내티에 남을 리 만무하다. 일각에서는 1억 달러를 돌파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야수 보강이 시급한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는 벌써부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추신수의 선택지에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은 ‘리빌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장 다음 시즌에 우승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승률이 5할이 안된다.

두 팀 외에 텍사스 레인저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텍사스의 지역 언론은 지난 1일, “약해진 타선 보강에 추신수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도 한 바 있다. 뉴욕 메츠나 시카고 컵스 보다는 우승권에 훨씬 근접한 팀이다.

추신수보다 아래로 평가 받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헌터 펜스가 얼마 전 5년간 9천만 달러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추신수는 총액 1억달러는 충분히 넘을 것”이라 호언장담 했다.

액수도 액수지만 ‘우승 반지’를 원하는 추신수가 어느 팀을 선택할지가 더욱 궁금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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