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테헤란보다 ‘한수 위’ 증명해라
입력 : 2013.10.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류현진(26, LA다저스)이 드디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라선다.

류현진은 7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1승 1패로 팽팽히 맞선 채 맞는 3차전이다. 애틀란타의 선발은 류현진과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훌리오 테헤란(22)이다. ‘신인’ 선발 투수간의 맞대결로, 얼마나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테헤란은 콜롬비아 출신으로,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까지 2년간 총 7경기에 나서는데 그쳤지만 올 시즌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30경기 선발 등판해 총 185 2/3이닝을 던졌고 14승 8패, 평균자책점 3.20, 탈삼진 170개, 이닝당출루허용율(WHIP) 1.17을 기록했다.

후반기 성적이 7승 3패, 평균자책점 2.97로 매우 좋지만, 9월 들어서는 하락세다. 최근 4경기서 평균자책점이 4.44다. 원정경기 성적도 좋은 편은 아니다. 홈에서는 8승 4패, 평균자책점 3.04지만 원정에서는 6승 4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LA다저스를 상대로는 등판한 적이 없고, 포스트시즌 경험 역시 전무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30경기 선발 등판해 192이닝을 던지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154개, 이닝당출루허용율(WHIP) 1.20을 기록했다. 테헤란과 반대로 최근 분위기도 좋다. 9월에 나선 4경기서 평균자책점이 2.88이다. 홈에서는 15번 나와 7승 4패, 평균자책점 2.32로 매우 강한 모습이었다.

애틀란타를 상대로는 올 해 두 차례 등판했다. 12 2/3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7일 홈경기서는 7 2/3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기록만 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하지만 류현진에게는 있고, 테헤란에게는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큰 경기 경험이다. 2006년 한국에서 이미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결승전에서 ‘세계최강’ 쿠바를 상대로 역투했다. 2009년에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도 출전했다. ‘무늬만 신인’ 인 셈이다.

실제로 경기 전날(6일) 기자회견에서도 “메이저리그의 포스트시즌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테에란은 큰 경기 경험이 없다. 그는 “매우 흥분된다. 첫 해부터 이렇게 큰 무대에 나설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해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진짜 신인과 무늬만 신인의 대결, 과연 누가 ‘신인 같지 않은’ 투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 관심이 모아지는 한 판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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