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럽과 남미로 양분된 세계 축구계의 판도를 볼 때 아시아는 축구의 변방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시아는 무궁한 잠재력과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세계 정상에 오를 그날을 기다리며 축구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드림 아시아 풋볼은 세계 정상을 향하는 아시아 축구를 조명해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바라는 시간이다.
2011년 1월, 10년 넘게 A대표팀의 왼쪽 측면 수비를 맡았던 이영표가 물러난 뒤 한국 축구는 그의 후계자를 찾지 못했다. 수많은 선수들이 왼쪽 측면 수비요원으로 나섰지만 원하는 결과는 나오지 못했다. 후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A대표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의 왼쪽 측면 수비를 맡고 있는 김진수(21)가 등장하면서 해답을 찾기 시작했다.
김진수는 2009년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에 주장으로 출전해 8강 진출을 이끈 주역이었다. 2011년에는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 나서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는 활발한 오버래핑과 강인한 수비, 정확한 크로스에 득점력까지 갖춘 측면 수비수다.
하지만 이후에는 한동안 잊혀졌다. 지난해 니가타에 입단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잠시 벗어났기 때문이다.
김진수는 J리그에서 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입단 첫 해 J리그 23경기 1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올 시즌에도 27경기에 나서며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 중이다.
J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홍명보호 1기에 선발된 김진수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동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더니 어느새 A대표팀의 붙박이 왼쪽 수비수가 됐다. 특히 지난 1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는 강력한 수비로 브라질이 자랑하는 공격수 헐크를 꽁꽁 묶기도 했다.
김진수의 이러한 활약에 그는 ‘포스트 이영표’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김진수는 “아직 부족하다”며 자신이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진의 드림 아시아 풋볼’은 김진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J리그에서의 생활, A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지난해 니가타에 입단했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도 붙박이 왼쪽 수비수로 활약 중인데?
지난 해 처음 왔을 때 외국인이라는 부담이 컸다. 외국인이니 용병이고 당장 경기장에 투입 되어야 했다. 실력이 일본 선수랑 같으면 안 됐다. 무엇이라도 하나 튀어야 했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니가타는 많이 뛰고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축구를 한다. 동계훈련 때 어느 팀이나 다 힘들겠지만, 우리 팀은 정말 힘든 훈련을 많이 했다. 훈련을 성실히 했고 안 한 것이 없었다. 일본 선수에게 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면서 팀에 녹아 들었고 경기에 나가게 됐다. 또 내 포지션에 경쟁자가 없었던 점도 기회가 됐다.
- J리그에서 1년 6개월 넘게 보냈다. 실력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보는가?
대표팀에 갔을 때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대학에서 프로 갔을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기술적인 부문도 있지만 대학에서 피지컬이 괜찮다고 자부했었다. 그런데 프로에 오니 다르더라. 그래서 운동을 더 열심히 했고, 1년이 지났지만 몸이 커진 느낌이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브라질과 경기할 때 브라질 선수들과 차이를 너무 느꼈다. (웃음)
- 브라질전에서 헐크를 측면에서 완벽히 막았다. 충분히 통했다고 생각하는데?
누구나 아는 세계적인 선수가 많은 팀이었다. 처음 들어갈 땐 선수비 후공격을 생각하면서 수비에 신경 쓴 점이 효과가 큰 것 같다. 그러나 솔직히 창피했다. 몸은 조금 왜소해도 고교, 대학, 프로에서 몸싸움은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헐크가 미니까 한번에 날아갔다. “아직 부족하구나” 그 생각을 많이 했다.
- 니가타에서 생활하면서 배운 것도 많을 것 같다.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어 낯선 곳에서 적응하는 법을 조금 배웠다. 새로운 환경이고 먹을 것을 하나 사더라도 말을 하고 구입해야 하니 뭐라도 하게 되더라. 내 삶의 좋은 경험이다. 기술적인 부문은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없다. 다만 나 스스로 절제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사실 놀고 싶은 것도 많지만 참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말이 통하지만 난 아직 일본어가 완벽하지 않는다. 외국인이니 실수하면 안 된다.
- 포스트 이영표로 불리고 있다. 어떤가?
포스트 이영표로 불리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이영표 선배님께서 은퇴하셨다. 그래서 언론에서 계속해서 나를 그렇게 불러주는 것 같다. 난 아직 부족한 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더 해야 한다.
- 지난 7월 동아시안컵 때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는데 어떤 기분이 들었는가?
어렸을 때부터 국가대표가 꿈이었다. 동아시안컵 명단이 발표되기 전 미리 연락이 왔지만 기사를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았다. 명단이 발표되고 내 눈으로 확인하니 그제서야 실감이 났다. 그 당시에는 좋다는 기분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았다.
- 경희대 재학 시절 올림픽대표팀 훈련에 꾸준히 참가했지만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 점이 아쉬웠을 텐데?
지나간 일이지만 그 당시에 난 대학팀이었고 프로에 있는 형들과 하다 보니 나 스스로 기가 죽었다. 소집 훈련 때는 나름 열심히 했지만 그 차이가 많이 났던 것 같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 홍명보 감독이 어떤 점을 보고 본인을 선발했다고 보는가?
감독님께서 경기를 뛰는 선수를 뽑는다고 하셨다. 나도 마찬가지로 생각한다.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고 그게 어필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전체 실력을 볼 때 형(박주호, 윤석영)들이 당연히 위라고 생각한다. 장점이 있기에 주호 형은 독일, 석영 형은 잉글랜드에 있는 것이다. 훈련을 통해서 형들에게 좋은 점을 배우고 있다. 다만 컨디션이 달랐을 뿐이다. 내 생각에는 형들이 더 좋은 선수들이다.
- 그래도 내년 브라질 월드컵은 가고 싶을 텐데?
그렇다. 형들을 이기고 가고 싶다.
- 동갑내기인 손흥민, 윤일록과는 2009년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다. 그래서 A대표팀에서의 생활에 어려움이 덜 하지 않은가?
대표팀에 적응하는데 있어 좋다. 친구들의 존재 유무는 차이가 크다. 흥민이는 대표팀 경험이 나보다 훨씬 많다. 흥민이를 통해서 다른 형들과도 친해졌고, 얘기를 편하게 하게 됐다.
- A대표팀에 선발된 뒤 출전한 경기마다 좋은 활약을 펼친다. 기복 없이 잘 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누구나 경기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난 잘하는 경기와 못하는 경기가 있고 그 폭이 적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영표 선배님께서 그러셨다. 이영표 선배님은 언제나 성실하고 꾸준히 선수 생활을 했다. 그 점을 닮고 싶다. 그래서 대표팀에서 붙박이 수비수가 되고 싶다. 난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한다. 꾸준한 경기력 유지가 중요하다.
- 브라질전(12일)에서는 활발한 수비를 펼쳤다. 말리전(15일)에서는 과감한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로 대표팀의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본인은 공격과 수비 중 어느 것을 선호하는가?
개인적으로는 수비하기 싫다. 공격을 해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것을 원한다. 누구나 멋있는 것을 바라지 않은가.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내 포지션은 수비가 먼저니까 수비가 우선이다.
- 11월에 스위스를 상대할 예정인데?
브라질은 제일 잘하는 선수들 아닌가? 브라질전을 통해서 자신감이 생겼다. 제일 잘하는 선수와 몸싸움도 하고 패스도 하는 등 기본적인 것을 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이런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평가전 효과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스위스는 유럽예선 1위를 한 강팀이지만 브라질전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 있게 경기하겠다. 기복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겠다.
- J리그가 이제 6경기 남는 등 올 시즌도 막바지다. 어떤 시즌이 되었는가?
작년과 다르게 큰 부상이 없었다. 다치지 않았고 니가타의 성적이 좋았다. 그게 가장 좋았다. 경기를 계속 나가면서 대표 선수도 됐다. 좋은 시즌이 된 것 같다. 내년이 더 중요하니 더욱 잘하겠다.
인터뷰=김성진 기자
사진=김재호 기자
2011년 1월, 10년 넘게 A대표팀의 왼쪽 측면 수비를 맡았던 이영표가 물러난 뒤 한국 축구는 그의 후계자를 찾지 못했다. 수많은 선수들이 왼쪽 측면 수비요원으로 나섰지만 원하는 결과는 나오지 못했다. 후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A대표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의 왼쪽 측면 수비를 맡고 있는 김진수(21)가 등장하면서 해답을 찾기 시작했다.
김진수는 2009년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에 주장으로 출전해 8강 진출을 이끈 주역이었다. 2011년에는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 나서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는 활발한 오버래핑과 강인한 수비, 정확한 크로스에 득점력까지 갖춘 측면 수비수다.
하지만 이후에는 한동안 잊혀졌다. 지난해 니가타에 입단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잠시 벗어났기 때문이다.
김진수는 J리그에서 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입단 첫 해 J리그 23경기 1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올 시즌에도 27경기에 나서며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 중이다.
J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홍명보호 1기에 선발된 김진수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동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더니 어느새 A대표팀의 붙박이 왼쪽 수비수가 됐다. 특히 지난 1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는 강력한 수비로 브라질이 자랑하는 공격수 헐크를 꽁꽁 묶기도 했다.
김진수의 이러한 활약에 그는 ‘포스트 이영표’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김진수는 “아직 부족하다”며 자신이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진의 드림 아시아 풋볼’은 김진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J리그에서의 생활, A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지난해 니가타에 입단했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도 붙박이 왼쪽 수비수로 활약 중인데?
지난 해 처음 왔을 때 외국인이라는 부담이 컸다. 외국인이니 용병이고 당장 경기장에 투입 되어야 했다. 실력이 일본 선수랑 같으면 안 됐다. 무엇이라도 하나 튀어야 했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니가타는 많이 뛰고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축구를 한다. 동계훈련 때 어느 팀이나 다 힘들겠지만, 우리 팀은 정말 힘든 훈련을 많이 했다. 훈련을 성실히 했고 안 한 것이 없었다. 일본 선수에게 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면서 팀에 녹아 들었고 경기에 나가게 됐다. 또 내 포지션에 경쟁자가 없었던 점도 기회가 됐다.
- J리그에서 1년 6개월 넘게 보냈다. 실력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보는가?
대표팀에 갔을 때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대학에서 프로 갔을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기술적인 부문도 있지만 대학에서 피지컬이 괜찮다고 자부했었다. 그런데 프로에 오니 다르더라. 그래서 운동을 더 열심히 했고, 1년이 지났지만 몸이 커진 느낌이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브라질과 경기할 때 브라질 선수들과 차이를 너무 느꼈다. (웃음)
- 브라질전에서 헐크를 측면에서 완벽히 막았다. 충분히 통했다고 생각하는데?
누구나 아는 세계적인 선수가 많은 팀이었다. 처음 들어갈 땐 선수비 후공격을 생각하면서 수비에 신경 쓴 점이 효과가 큰 것 같다. 그러나 솔직히 창피했다. 몸은 조금 왜소해도 고교, 대학, 프로에서 몸싸움은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헐크가 미니까 한번에 날아갔다. “아직 부족하구나” 그 생각을 많이 했다.
- 니가타에서 생활하면서 배운 것도 많을 것 같다.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어 낯선 곳에서 적응하는 법을 조금 배웠다. 새로운 환경이고 먹을 것을 하나 사더라도 말을 하고 구입해야 하니 뭐라도 하게 되더라. 내 삶의 좋은 경험이다. 기술적인 부문은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없다. 다만 나 스스로 절제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사실 놀고 싶은 것도 많지만 참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말이 통하지만 난 아직 일본어가 완벽하지 않는다. 외국인이니 실수하면 안 된다.
- 포스트 이영표로 불리고 있다. 어떤가?
포스트 이영표로 불리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이영표 선배님께서 은퇴하셨다. 그래서 언론에서 계속해서 나를 그렇게 불러주는 것 같다. 난 아직 부족한 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더 해야 한다.
- 지난 7월 동아시안컵 때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는데 어떤 기분이 들었는가?
어렸을 때부터 국가대표가 꿈이었다. 동아시안컵 명단이 발표되기 전 미리 연락이 왔지만 기사를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았다. 명단이 발표되고 내 눈으로 확인하니 그제서야 실감이 났다. 그 당시에는 좋다는 기분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았다.
- 경희대 재학 시절 올림픽대표팀 훈련에 꾸준히 참가했지만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 점이 아쉬웠을 텐데?
지나간 일이지만 그 당시에 난 대학팀이었고 프로에 있는 형들과 하다 보니 나 스스로 기가 죽었다. 소집 훈련 때는 나름 열심히 했지만 그 차이가 많이 났던 것 같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 홍명보 감독이 어떤 점을 보고 본인을 선발했다고 보는가?
감독님께서 경기를 뛰는 선수를 뽑는다고 하셨다. 나도 마찬가지로 생각한다.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고 그게 어필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전체 실력을 볼 때 형(박주호, 윤석영)들이 당연히 위라고 생각한다. 장점이 있기에 주호 형은 독일, 석영 형은 잉글랜드에 있는 것이다. 훈련을 통해서 형들에게 좋은 점을 배우고 있다. 다만 컨디션이 달랐을 뿐이다. 내 생각에는 형들이 더 좋은 선수들이다.
- 그래도 내년 브라질 월드컵은 가고 싶을 텐데?
그렇다. 형들을 이기고 가고 싶다.
- 동갑내기인 손흥민, 윤일록과는 2009년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다. 그래서 A대표팀에서의 생활에 어려움이 덜 하지 않은가?
대표팀에 적응하는데 있어 좋다. 친구들의 존재 유무는 차이가 크다. 흥민이는 대표팀 경험이 나보다 훨씬 많다. 흥민이를 통해서 다른 형들과도 친해졌고, 얘기를 편하게 하게 됐다.
- A대표팀에 선발된 뒤 출전한 경기마다 좋은 활약을 펼친다. 기복 없이 잘 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누구나 경기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난 잘하는 경기와 못하는 경기가 있고 그 폭이 적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영표 선배님께서 그러셨다. 이영표 선배님은 언제나 성실하고 꾸준히 선수 생활을 했다. 그 점을 닮고 싶다. 그래서 대표팀에서 붙박이 수비수가 되고 싶다. 난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한다. 꾸준한 경기력 유지가 중요하다.
- 브라질전(12일)에서는 활발한 수비를 펼쳤다. 말리전(15일)에서는 과감한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로 대표팀의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본인은 공격과 수비 중 어느 것을 선호하는가?
개인적으로는 수비하기 싫다. 공격을 해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것을 원한다. 누구나 멋있는 것을 바라지 않은가.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내 포지션은 수비가 먼저니까 수비가 우선이다.
- 11월에 스위스를 상대할 예정인데?
브라질은 제일 잘하는 선수들 아닌가? 브라질전을 통해서 자신감이 생겼다. 제일 잘하는 선수와 몸싸움도 하고 패스도 하는 등 기본적인 것을 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이런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평가전 효과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스위스는 유럽예선 1위를 한 강팀이지만 브라질전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 있게 경기하겠다. 기복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겠다.
- J리그가 이제 6경기 남는 등 올 시즌도 막바지다. 어떤 시즌이 되었는가?
작년과 다르게 큰 부상이 없었다. 다치지 않았고 니가타의 성적이 좋았다. 그게 가장 좋았다. 경기를 계속 나가면서 대표 선수도 됐다. 좋은 시즌이 된 것 같다. 내년이 더 중요하니 더욱 잘하겠다.
인터뷰=김성진 기자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