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야망] 베일 합류, 호날두 득점력에 날개 달다
입력 : 2013.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꿈꾸던 조합이 드디어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세계 최강의 좌우 조합으로 평가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와 가레스 베일(24, 레알 마드리드)이 불을 뿜고 있다. 지난 몇 시즌간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호날두는 베일의 합류로 인해 더 큰 힘을 받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은 메수트 외질을 떠나 보내고 베일을 영입했다. 중원에서 호날두에게 양질의 패스를 뿌려주던 외질의 이적은 레알과 호날두에게 득보단 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였다. 또한 베일과 호날두의 양 날개 조합은 강력한 공격력 대신 수비에서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랐다.

시즌 초 이런 예상은 들어 맞는 듯 했다. 베일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리그 적응 문제로 인해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먹튀’의 오명을 뒤집어 써야 했고, 호날두 역시 득점포는 가동됐지만 새로 영입된 이스코 등과의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아쉬운 활약을 펼쳐야 했다.

하지만 베일이 적응을 끝마치자 이야기는 달라졌다.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서 별다른 활약 없이 교체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던 베일은 이후 각성한 모습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세비야와의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경기서 베일은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호날두 역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의 활약은 3일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12라운드 경기서도 이어졌다. 호날두는 2골을 터트렸고, 베일은 호날두에게 1개, 벤제마에게 1개의 도움을 주며 팀의 3-2 승리를 책임졌다.

호날두와 베일의 위치에 많은 고민을 거듭하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들의 포지션을 확실히 정한 것이 이들의 활약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왼쪽과 오른쪽, 중앙 등 공격 모든 포지션을 뛰었던 이들은 엘 클라시코 이후 왼쪽의 호날두, 오른쪽의 베일로 포지션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양 발 모두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호날두는 어느 쪽에 서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문제는 베일이었다. 그러나 베일은 자신이 프리메라리가서 올린 4개의 도움 중 3개를 오른발로 기록하며 오른쪽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미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라 있는 호날두는 아주 강력한 조력자 베일을 만나며 자신의 능력을 더욱 극대화 시키고 있다. 항상 리오넬 메시에 가려져 2인자에 머물렀던 호날두가 베일과 함께 그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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