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이 체질인가? 이정후, 멀티히트+볼넷+2득점으로 '연속 3출루 경기' 완성...OPS 0.8 복귀 코앞
입력 : 2025.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정후가 빅리그 데뷔 첫 2번 타순 출전에서 2경기 연속 3출루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번 타자, 올해 3번 타자로 주로 나선 이정후는 7번(1회)과 4번(2회) 타순에 배치된 적은 있었으나 2번 타자 출전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었다.

1회 첫 타석서 워싱턴 선발 맥켄지 고어 상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초 선두타자로 들어서 안타를 신고했다. 고어의 초구를 공략해 시속 102.3마일(약 164.6km)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고, 공은 1·2루 간을 깔끔하게 빠져나갔다. 이정후의 4경기 연속 안타.

이정후는 1사 후 윌머 플로레스의 타석에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송구가 높게 빠지면서 2루에 안착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플로레스가 수비 방해 판정을 받으면서 이정후도 덩달아 아웃됐다.


7회 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이날 6이닝 9탈삼진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던 고어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가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볼넷과 윌머 플로레스의 6-4-3 병살타에 3루까지 진루했고,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2사 1루 찬스를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케이시 슈미트,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패트릭 베일리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밀어내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네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잭 브릭시의 2구 몸쪽 높게 들어오는 시속 94.7마일(약 152.4km)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겼고, 타구는 2루수 키를 넘겨 좌익수 앞에 뚝 떨어졌다. 이날 베이스에서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 이정후는 다음 타자 채프먼의 안타에 3루까지 진루, 플로레스의 적시타에 홈까지 파고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득점 이후 상대 와일드피치로 점수 차를 4-0까지 벌렸다.


9회 초 2사 1루서 이날 5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좌완 앤드류 샤핀의 공을 파울로 커트해내며 끈질기게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나 1루 주자였던 라모스가 견제에 걸려 아웃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9회 말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이날 활약으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감과 동시에, 2경기 연속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멀티히트도 지난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왔다. 시즌 타율은 0.282로 소폭 상승했고, OPS도 0.797까지 끌어올리면서 0.8대 복귀를 코앞에 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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