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D-2] 광저우, 삼성 거액 후원 두번 제의 모두 '퇴짜'
입력 : 2013.1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중국의 슈퍼클럽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두 차례나 삼성의 후원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중국 ‘왕이닷컴 스포츠’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와 올해 광저우의 유니폼에 로고를 새기려 했다. 그러나 광저우는 삼성의 두 차례 후원 제의를 모두 거절했다.

광저우는 지난 4년간 유니폼 가슴 부분에 모기업인 헝다 그룹의 지원으로 유니폼 가슴에 ‘恒大 EVERGRANDE’를 새겼다. 헝다 그룹은 유니폼 메인 스폰서 비용으로 광저우에 무려 8,000만 위안(약 139억원)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항간에서는 일부러 스폰서 비용을 높게 책정해 다른 기업이 후원을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의구심도 들게 했다.

하지만 광저우가 중국 축구계에서 맹주의 자리에 오르고, 아시아 축구계에서도 영향력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광저우의 메인 스폰서를 노렸다.

삼성도 지난해 광저우에 후원 계약을 제의했다. 삼성은 매년 3,000만 위안(약 52억원)의 후원을 제의했지만, 광저우는 너무 낮다고 판단해 거절했다. 그러자 삼성은 올해 4,000만 위안(약 69억원)으로 올려 다시 제의했지만 광저우는 또 다시 거절했다.

지난 6월에는 에미레이트항공이 중국슈퍼리그의 한 팀에 5년간 총 1억 유로(약 1,432억원)를 후원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광저우가 유일한 후보로 거론됐다. 이에 광저우 관계자는 연간 1,000만 유로(약 143억원)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광저우는 유니폼 가슴 광고를 손대지 않았다. 중요한 수입원이 될 수 있음에도 말이다. 올 하반기 중국의 한 기업이 연간 8,000만 위안(약 139억원)을 제시했다. 중국의 한 국영기업은 1억 위안(약 174억원)을 제시했으나 계약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광저우가 거액의 후원 계약을 거절하는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광저우는 헝다 그룹의 광고를 진행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9일 치르는 FC서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 헝다 그룹의 새로운 광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에 있어 중국 시장은 무조건 차지해야 할 곳이다. 광저우는 기업을 홍보하는데 있어 가장 적절한 수단이다. 광저우의 가슴을 잡으려는 글로벌 기업의 후원 제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신팀 정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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