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1, 레버쿠젠)의 '골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골의 침묵이 길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해결 방법은 없는 것인가.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함부르크 SV에 익숙해 있는 경기 스타일과 방식, 신체 밸런스를 바꾸면 어떨까.
손흥민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1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 유일한 골도 지난 8월 10일 프라이부르크와의 시즌 첫 경기였다. DFB포칼에서 2골을 기록했으나 상대는 모두 2부 리그 이하의 팀이다. 골맛을 못 본 것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4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두차례 골을 도왔을 뿐 정작 골은 없다.
독일 언론의 평가도 박하다.
독일 언론 ‘RP’는 7일 “침착하지 못하며 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손흥민은 급하게 서두르고 있는 레버쿠젠의 공격을 대표해서 보여주고 있다”며 손흥민의 부진을 지적하기도 했다. 손흥민 또한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서 “나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현재 그의 경기력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아직 함부르크의 색깔을 버리지 못한데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공격의 핵심이었다. 기록이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원이었다.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이었지만, 루드네브스가 부진했을 때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함부르크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의 양상은 다르다. 최근 손흥민의 임무는 ‘해결사’가 아닌 ‘조력자’ 역할이다. 손흥민은 팀 내 주득점원 시드니 샘과 함께 스테판 키슬링을 측면에서 지원해줘야 한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아직 레버쿠젠 전술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동선이 그렇다.
측면 공격수와 최전방 공격수는 원할한 스위칭 플레이로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려야 하는데, 손흥민의 반경은 키슬링과 겹치는 면이 많다. 반면 또 다른 측면 공격수 샘의 경우는 이미 키슬링과의 호흡이 잘 맞는다. 이미 2010/2011 시즌부터 한솥밥을 먹은 사이니 눈빛만 봐도 스위칭 타이밍을 예측할 수 있다. 샘이 측면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8골, DFB포칼 3골, 챔피언스리그 1골 총 12골을 기록 중인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함부르크의 기억을 지우지 못한 것은 비단 전술적 문제만이 아니다. 갑작스레 늘어난 경기수로 인한 체력적 문제도 있다.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은 대표팀과 리그 일정만을 소화하면 됐다. 어차피 A 매치 경기는 리그 휴식기에 열리는 것이기에 체력적 문제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일정은 이전과 달리 빡빡하다. 현재 손흥민은 리그 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도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11월에는 스위스,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함부르크 시절에는 상상도 못했던 강행군이다. 때문에 새로운 신체 바이오 리듬에 적응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함부르크는 지금의 손흥민을 있게한 추억의 팀이다. 하지만 추억에 연연한다면 그만큼 발전의 속도는 더디다. 함부르크의 좋은 기억은 가슴에 묻어 둔 채, 레버쿠젠의 손흥민으로 변모한다면 경기력 문제는 예상보다 빨리 해결될 수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9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에 열릴 친정팀 함부르크전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함부르크 SV에 익숙해 있는 경기 스타일과 방식, 신체 밸런스를 바꾸면 어떨까.
손흥민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1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 유일한 골도 지난 8월 10일 프라이부르크와의 시즌 첫 경기였다. DFB포칼에서 2골을 기록했으나 상대는 모두 2부 리그 이하의 팀이다. 골맛을 못 본 것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4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두차례 골을 도왔을 뿐 정작 골은 없다.
독일 언론의 평가도 박하다.
독일 언론 ‘RP’는 7일 “침착하지 못하며 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손흥민은 급하게 서두르고 있는 레버쿠젠의 공격을 대표해서 보여주고 있다”며 손흥민의 부진을 지적하기도 했다. 손흥민 또한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서 “나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현재 그의 경기력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아직 함부르크의 색깔을 버리지 못한데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공격의 핵심이었다. 기록이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원이었다.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이었지만, 루드네브스가 부진했을 때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함부르크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의 양상은 다르다. 최근 손흥민의 임무는 ‘해결사’가 아닌 ‘조력자’ 역할이다. 손흥민은 팀 내 주득점원 시드니 샘과 함께 스테판 키슬링을 측면에서 지원해줘야 한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아직 레버쿠젠 전술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동선이 그렇다.
측면 공격수와 최전방 공격수는 원할한 스위칭 플레이로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려야 하는데, 손흥민의 반경은 키슬링과 겹치는 면이 많다. 반면 또 다른 측면 공격수 샘의 경우는 이미 키슬링과의 호흡이 잘 맞는다. 이미 2010/2011 시즌부터 한솥밥을 먹은 사이니 눈빛만 봐도 스위칭 타이밍을 예측할 수 있다. 샘이 측면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8골, DFB포칼 3골, 챔피언스리그 1골 총 12골을 기록 중인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함부르크의 기억을 지우지 못한 것은 비단 전술적 문제만이 아니다. 갑작스레 늘어난 경기수로 인한 체력적 문제도 있다.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은 대표팀과 리그 일정만을 소화하면 됐다. 어차피 A 매치 경기는 리그 휴식기에 열리는 것이기에 체력적 문제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일정은 이전과 달리 빡빡하다. 현재 손흥민은 리그 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도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11월에는 스위스,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함부르크 시절에는 상상도 못했던 강행군이다. 때문에 새로운 신체 바이오 리듬에 적응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함부르크는 지금의 손흥민을 있게한 추억의 팀이다. 하지만 추억에 연연한다면 그만큼 발전의 속도는 더디다. 함부르크의 좋은 기억은 가슴에 묻어 둔 채, 레버쿠젠의 손흥민으로 변모한다면 경기력 문제는 예상보다 빨리 해결될 수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9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에 열릴 친정팀 함부르크전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