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째 '골 침묵', 유럽파 최악의 부진
입력 : 2013.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벌써 45일 째다. 유럽파 선수들의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이 유럽파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골을 기록한 날이다. 주인공은 손흥민(바이엘 레버쿠젠).

손흥민은 2013/2014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2라운드 빌레펠트(2부리그)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것이 유럽파 선수들이 기록한 마지막 골이다. 이후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서는 침묵하고 있다.

같은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자철은 부상여파로 골은커녕 출전 여부 또한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다른 공격수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경우가 박지성(PSV 에인트호번)이다. 박지성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PSV로 이적하며 제 2의 전성기를 꿈꿨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라이벌 아약스 암스테르담과의 7라운드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기도 했다. 경기 직후 MOM(Man of the Match, 최우수선수)에 뽑힐 정도의 맹활약 이었다.

하지만 9월 29일 알크마르와의 리그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입어, 그 기세가 한 풀 꺾였다. 부상의 여파가 생각보다 심해, 복귀 시점도 가늠이 어려운 정도다.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유럽파 선수들은 경우는 그나마 낫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번뜩이는 움직임을 통해 전술의 핵심으로 성장했고, 챔피언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볼턴) 또한 이타적인 플레이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덜랜드의 지동원만이 새 감독 부임 아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

물론 골만이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을 평가하는 유일한 잣대는 아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마인츠), 홍정호(아우구스쿠브크) 윤석영(돈캐스터) 등은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수비수로서 골보다는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주 임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손흥민, 구자철, 지동원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문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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