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속 강등권, 'Key'는 강원과 대구에 있다
입력 : 2013.1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강등권이다. 현재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승점32. 34경기)부터 최하위 대전(승점 25. 35 경기)은 승점 7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산술적으로 보면 11위 경남 또한 언제든 자동으로 강등되는 13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 중심에는 최근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강원(12위, 6승 11무 17패, 승점 29)과 대구(13위, 5승 11무 18패, 승점 26)가 있다. 무섭게 치고 올라 오는 강원과 반대로 교착상태에 빠진 대구의 행보가 맞물리며, 강등권이 촘촘히 이뤄지고 있다.

먼저 12위 강원. 현재 강원의 분위기는 오를 대로 올라있다. 비록 대전과의 36라운드 경기에서 1-3 패배를 맛봤지만 6경기에서 승점 13(4승1무 1패)을 챙기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호재도 많다. ‘돌아온 괴물’ 김영후는 지난 성남전에서 데뷔골을 작렬했고, 김봉진은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여름 이적한 최진호는 측면에서 특유의 빠른 발로 상대팀의 수비를 쉴 새 없이 흔든다. 여기에 김용갑 감독의 소통의 리더십은 강원의 전력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강원의 주장 배효성도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강원의 상승세는 끈끈함에 있다"고 할 정도로 강원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반면, 대구의 분위기는 침울하다.

대구는 스플릿 이후 8경기에서 단 1승을 거뒀다. 공격은 살아났는데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전남과의 34라운드 이전 3경기에서 연속 2득점을 하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동시에 7실점을 허용하며 수비에서는 허점을 드러냈다.

또한, 경기 막판에는 집중력이 떨어지며 동점 혹은`역전골을 내주는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아직 팀 분위기는 최악이 아니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쳐, 갈 길 바쁜 대구의 발걸음을 더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양 팀의 승점 차는 3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만약 다음 라운드에서 대구가 이기고 강원이 질 경우 대구가 골득실에서 앞서 순위도 바뀐다.(대구:-22, 강원:-30) 그렇기에 강원입장에서는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고, 대구는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 두 팀의 행보가 엇갈려야만 강등권 판도가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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