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경남, 쫓는 강원-대구에 '나 떨고 있니'
입력 : 2013.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하위 스프릿으로 편성되면서도 경남은 사태가 여기까지 진행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벼랑 끝이다.

경남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쳤다. 1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7라운드 강원과의 홈경기의 패배는 너무나 쓰리다. 경남은 전 후반 각각 한골씩을 허용한 뒤 후반 16분 김형범이 만회골로 추격했으나 더 이상 동점골을 내지 못해 1-2로 석패했다.

이로써 밑에 있을거라 여겼던 강원은 경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비록 경남이 아직도 잔류를 확정짓는 11위(7승 11무 17패, 승점 32)를 유지하고 있지만, 강원과의 승점은 똑같다. 골 득실 차에서 앞서 있다고 자위하기에는 앞으로 경남의 미래는 너무나 불안하다.(득실 차 경남 -14, 강원 -29)

반면 경남의 뒤만 바다보던 팀들은 승승장구다. 대표적인 팀이 강원이다. 강원은 비록 대전과의 36라운드 경기에서 1-3 패배를 맛봤지만 7경기에서 승점 16(5승1무 1패)을 챙기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은 김용감 감독의 소통의 리더십에 ‘돌아온 괴물’ 김영후의 매서운 공격이 입혀져 경남의 수비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리그 종료까지 각각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경남이 한 번만 더 삐끗하고, 강원이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운명은 금세 뒤바뀐다.

13위 대구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어느새 힘들어 보였던 11위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입장이 됐다. 대구는 1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조형익과 황순민의 연속골로 윤빛가람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제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3위 대구는 승점 29점으로 강등 탈출의 마지노선인 11위 경남FC(승점 32)와의 격차를 승점 3점차로 좁혔다. 충분히 산술적으로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지난 33라운드에서 전남에 승리를 거둬 숨 좀 돌렸다 싶었더니, 그새 경쟁자들이 턱밑까지 쫓아왔다. 경남 FC를 주축으로 형성되는 강등권 싸움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사진=경남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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