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강원 김동기, “순간적으로 에투골이 떠올랐다”
입력 : 2013.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강릉] 이두원 기자= 지난 대구전 극적 2-2 무승부의 주인공이 최승인(22)이었다면 강원의 승강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한 마지막 제주 유나이티드전의 히로인은 해트트릭을 쏘아올린 강원의 ‘비밀병기’ 김동기(24)였다.

프로 2년차인 김동기는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최종 40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혼자서 3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활약이었다. 전반 36분 전재호의 크로스를 멋진 헤딩골로 연결하며 첫 골을 뽑아낸 김동기는 후반 1분 상대 골키퍼가 킥을 하는 상황에서 다가가 슬라이딩으로 공을 막아 추가골을 뽑아냈다.

끈질긴 집념으로 추가골을 터트린 김동기는 다시 3분 뒤 이번엔 수비수 4명을 제치는 환상적인 골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쏘아올린 김동기는 "솔직히 실감이 잘 안 난다"고 웃어보이면서도 "골을 넣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 그 동안 공격포인트가 적어서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팀에서 필요로 하는 플레이를 했고 선수들 전체가 잘 하다 보니 나에게도 찬스가 온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골 장면에서 대해서는 “두 번째 골 같은 경우 첼시의 에투가 골키퍼 공을 빼앗아 골을 넣는 장면이 순각적을 떠올랐다. 슬라이딩을 하고 일어섰는데 골이 들어가 나도 놀랐다. 세 번째 골은 마치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것처럼 내가 머릿 속에 생각한대로 골이 들어갔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12위를 확정하며 상주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 김동기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마지막 상주전을 잘 치러 꼭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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