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울] 최강희 감독, “김상식 있어 2009년 영광 만들었다”
입력 : 2013.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김상식에게 박수를 보냈다.

전북은 1일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41분 나온 김상식의 페널티킥으로 비기며 시즌 3위를 확정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김상식은 현역에서 은퇴했다.

최강희 감독은 “김상식이 전북에 와서 이동국과 함께 전북을 K리그 정상권의 명문팀으로 도약할 큰 틀을 마련해줬다. 김상식, 이동국이 왔기에 2009년(K리그 우승)의 영광을 만들었다”고 김상식이 있었기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한 은퇴가 됐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에 골도 넣고, 선후배 관계를 보면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다. 한국 축구를 이끌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덕담도 남겼다.

시즌 중반 대표팀에서 돌아와 전북을 다시 맡은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3위라는 의미도 있고 내년에 AFC 챔피언스리그를 다시 도전하는 동기 유발도 됐다”고 한 해를 되돌아봤다. 이어 “올해는 많이 아쉽고,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빠른 시일 내 정비해서 내년에는 정상에 도전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포항의 K리그 클래식 우승 소식을 접했다. 일각에서는 포항이 외국인 선수를 1명도 영입하지 않고, 국내 선수만으로 우승해 전체적으로 K리그 클래식의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꼭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여러 가지로 위축될 수 있다고 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각 팀의 특징에 맞는 구단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은 일찍이 유스 시스템에 투자를 했고 지금 결실을 보고 있다. 지금도 포항 유스팀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다른 팀도 유스시스템을 활성화시키고 이를 계기로 더 투자해야 한다”며 포항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권경원, 박세직 등 신예들을 중원에 기용했다. 그는 “능력을 갖고 있다. 굉장히 성실한 선수다. 내년에는 절대적으로 선수가 많이 필요하다. 올 시즌 물론 기회가 많이 없지만 내년에는 준비를 잘 해서 큰 선수로 자라줬으면 한다”며 이들의 발전을 바랐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레오나르도의 도움왕 수상 실패를 아쉬워했다. 레오나르도는 도움왕을 차지한 몰리나(서울)와 13도움으로 같았으나 경기 수가 더 많이 2위가 됐다. 그는 “도움이 골보다 더 어렵다. 레오나르도가 상을 받았으면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게 끝났다”고 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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