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투척' 못 막은 포항-울산, 제재금 징계
입력 : 2013.1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1일 울산과 포항의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발생한 포항 팬들의 물병 투척 행위와 관련해 포항과 울산에 각각 제재금 500만원과 300만원을 부과했다.

연맹은 9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하며 징계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울산 홈에서 벌어진 당시 경기에서 포항 팬들은 경기 막판 울산 선수들에 의한 경기 지연이 계속되자 이를 항의하며 수십개의 물병을 그라운드에 던졌다. 또 포항이 후반 추가 시간 득점에 성공한 뒤에도 물병을 투척하면서 경기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연맹은 물병 투척은 선수 안전을 위협함과 동시에 원활한 경기 진행을 방해하는 행동이라며 경기장 소요의 책임 대상인 포항에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고, 울산에는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를 소홀히 한 점을 들어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내렸다.

또 울산의 의도적인 경기 지연 행위에 대해서는 반스포츠적 행위로 정의하며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경고' 조치했다.

박영렬 상벌위원장은 "경기장 안전을 유지할 책임이 있는 홈팀 울산은 팬들의 소요에 대비해 경찰 병력을 보다 빨리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어야 했고, 울산 선수들은 경기를 지연시키기 위해 경고를 반복적으로 받으며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펼쳤음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포항에 대해서는 "경기장 내 물병 투척으로 선수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위험한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러한 관중 소요 행위는 엄중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징계를 내렸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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