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자선축구] ‘웃음 빵빵’ 자선축구, 예능 안 부럽네!
입력 : 2013.12.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대한민국에서 손 꼽는 축구 실력 만큼이나 재치와 센스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29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3’ 홍명보 자선축구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TV예능프로그램 못지 않은 큰 재미를 선사했다.

경기 전부터 장난을 치던 손흥민과 김신욱은 경기 초반부터 과장된 몸싸움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프리킥 벽을 쌓았던 손흥민을 향해 김신욱이 '보이지 않는 구타'를 하자 손흥민은 마치 죽을 것처럼 쓰러지며 호소했다. '톰과 제리'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장면이었다.

또 초청 선수로 경기에 나선 서경석의 앞에서 고의적인 '티키타카'로 도발을 하는가 하면 지소연의 슈팅을 김승규가 막아 내자 지소연이 달려들며 항의의 제스처를 취하는 등 경기 내내 깨알 같은 재미들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가장 컸던 것은 역시 세레모니였다. 희망팀(K리그 올스타)이 결혼식, 봅슬레이, 변기 등 기막힌 아이디어와 조직력의 세레모니를 보였다면 사랑팀(해외리그 올스타)은 홍명보 감독을 놀리기로 작정한 듯한 세레모니를 수 차례 선보이며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특히나 손흥민은 숨겨 왔던 끼를 발산하며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크레용팝'의 축하 공연에 난입해 즐겁게 춤을 추는가 하면 숨겨 왔던 복근을 공개하더니 골 세레모니로 '선배' 지소연의 볼에 뽀뽀를 하는 과감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희망팀에선 하대성이 나섰다. 골 세레모니로 여민지에게 볼 뽀뽀를 했지만 이내 뺨을 맞는 기막힌 연출을 선보이며 어느 TV예능프로그램 못지 않은 '빅 재미'를 선사했다.



이 외에도 여민지가 보여 준 희망팀 선수들을 모두 때려잡는(?) 세레모니, 사랑팀 선수들이 보여 준 '홍명보 감독 춤추게 하기' 세레모니 등 축제는 너나 할 것 없이 즐거운 분위기였다.

즐거운 축제는 희망팀의 13-1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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