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즈만 '자신만만', “백넘버와 같은 12골 12도움이 목표”
입력 : 2014.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정성래 기자= “시즌 시작 후 나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전남 드래곤즈의 새 외국인 선수 크리즈만(25)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2014 시즌을 준비하는 전남에 큰 힘이 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크리즈만은 17일 전남 광양의 전남 드래곤즈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경기를 시작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공격 쪽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공격적인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자신감 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더 좋은 곳에서 경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 이스트라서 한국 선수 정운(울산 출신)와 함께 뛰었다. 그가 한국 K리그의 실력이 조금 더 낫다고 이야기해줬다”며 K리그의 경쟁력을 경험해보고 싶었던 것이 한국행의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등을 통해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관전했다. 경기 스타일 등을 알 수 있었는데, 그게 마지막 경기여서 많이 보지 못했다”며 나름대로 K리그에 대한 공부도 했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내 등번호와 같이 12골 12도움 하고 싶지만, 개인기록보다 팀의 승리가 먼저다. 팀이 좋은 성적이 되야 기록도 좋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목표와 함께 팀 성적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즈만은 특이한 헤어스타일로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항상 이 스타일을 고수한다. 5년 전서부터 그랬다. 아마 베컴, 네이마르 등과 비슷한 것을 원했던 것 같다. 이런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내가 못하면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겠지만, 잘 한다면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될 것이다”고 스타일보다 실력으로 먼저 이름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조국 크로아티아, 그리고 한국의 월드컵 전망을 다소 어둡게 보기도 했다. “크로아티아와 한국 모두 조별 예선에서 맞이하는 상대가 쉽지 않다”며 “아마 조별 예선을 넘지 못할 것”이라며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영어가 서툰 크리즈만을 위해 인터뷰를 함께한 스테보는 다소 긴장한 듯 보였던 크리즈만의 긴장을 풀어주며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스테보는 “크리즈만이 동유럽에서 왔기에 이야기하기도 편하고, 커피도 함께 마실 수 있다”며 “이제는 형제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스테보는 크리즈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이야기하는 도중 그의 말을 끊으며 “상대팀에게 정보가 세어 나간다”며 “정보를 많이 주면 안 된다”고 크리즈만의 기량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겸손함 속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던 크리즈만이다. 그가 올 시즌 전남의 ‘폭풍영입’ 속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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