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특별지명 6인, 재계약의 '명암'
입력 : 2014.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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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2014 시즌 연봉 계약이 99.8% 완료됐다. 각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한 해외파지명선수들의 연봉 협상도 모두 끝났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서도 ‘명암’은 있었다.

김병현-김선우-최희섭. 삭감에 ‘울상’

올 시즌 종료 후 ‘통 큰’ 연봉 협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넥센 히어로즈도 부진한 자에게는 가차없이 칼을 꺼내 들었다. 올 시즌 11경기서 3승 3패 4.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김병현(35)은 지난 해 연봉 6억 원에서 무려 4억 원이나 삭감된 2억 원에 재계약했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삭감액. 1위는 5억 원에서 4억 5,000만 원 삭감된 바 있는 박명환(NC 다이노스)이다.

지난 시즌 넥센은 김병현에게 기대한 바가 많았다. 믿음의 조건으로 5억 원에서 1억 원 오른 6억 원에 2013 연봉을 책정했지만 기대하던 반등은 없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의 2014 시즌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도 끼지 못한 김병현은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김선우(36ㆍLG 트윈스)도 국내 복귀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5.52의 평균자책점은 둘째 치고, 지난 5년간 꾸준히 지켜오던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했다. 60⅓이닝도 김선우가 이제까지 던진 최저 이닝이다.

결국 김선우는 원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에서 나와 LG와 계약했다. 지난 시즌 5억을 받던 김선우는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2014 연봉 1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2009년을 뛰어 넘는 모습을 보였던 최희섭(34ㆍKIA 타이거즈)에게는 아쉬운 시즌이다. 왼쪽 무릎 부상만 없었다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3년 연속 연봉 삭감으로 1억 5,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삭감된 1억에 재계약 했다.

채태인-류제국-송승준. 맹활약에 이은 연봉 인상

채태인(31)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비록 풀타임은 뛰지 못했지만 완전히 환골탈태하며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3연패를 이끌었다.

채태인은 타율 0.381 11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장외 타격왕에 등극. 본인의 최고 타율을 경신했다. 다소 부진했던 이승엽의 부족한 점을 완벽하게 메우며 그간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기존의 5,000만 원에서 320%나 인상된 2억 1,000만 원에 재계약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이밖에 류제국(30ㆍLG)과 송승준(33ㆍ롯데 자이언츠)도 톡톡히 보상 받았다. 류제국은 국내 복귀 후 첫 시즌에 12승 2패 평균자책점 3.87의 놀랄만한 성적을 내며 팀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다. 연봉도 1억 원에서 8,000만 원 인상된 1억 8,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꾸준히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온 송승준 또한 12승 6패 평균자책점 3.76의 성적으로 5,000만 원 인상된 3억 6,000만 원에 2014 연봉 사인을 마쳤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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