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위팀 맞나''...경남, 크로아티아 강호 격파
입력 : 2014.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이차만 감독-이흥실 수석코치 체제로 새출발한 경남FC가 터키 전지 훈련에서 크로아티아의 강호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를 물리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경남은 26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와우 풋볼센터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우주성, 송수영 등 젊은 피들을 앞세워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를 3-2로 물리쳤다. HNK 하이두크는 크로아티아리그를 통산 6번이나 제패한 강호 올 시즌 역시나 현재 3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는 빗속에 천둥 번개까지 치는 궂은 날씨 속에 난타전이 펼쳐졌다.

이차만 감독은 '주포' 이재안을 비롯해 테스트 중인 외국인 선수 레나드와 신인 송수영을 공격쪽에 배치하고 중앙 수비에는 주장 이한샘과 스레텐을 출격시켰다.

경남은 전반 26분 먼저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상대가 이를 실축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첫 골은 역시 이재안의 발끝에 나왔다.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하게 상대를 몰아 붙이던 경남은 전반 37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이재안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서간 경남은 후반 들어 선수 전원을 교체하며 테스트를 했다. 청소년 대표 중앙 수비수 출신 우주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시키며 새로운 포지션을 점검했다.

특히 우주성은 후반 3분 만에 임창균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며 팀에 2-0의 리드를 안겼다. 완전히 분위기를 탄 경남은 3분 뒤에 쐐기 득점포까지 쏘아 올렸다. 왼쪽 측면에서 돌파하던 김인한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된 것을 달려들던 박지민이 침착하게 밀어 넣어 점수차를 3-0까지 벌렸다.

반격에 나선 HNK 하이두크는 후반 22분과 23분 네불라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끝까지 경남을 추격했지만 경남의 견고한 수비진은 경기 막판까지 잘 지켜내며 1점 차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예상 밖으로 경남의 승리로 끝나자 크로아티아 구단 관계자는 놀란 듯 "경남이 지난해 하위 팀이 맞느냐"고 반문을 하기도 했다.

이차만 감독은 경기 후 "수중전에 상대가 강 팀이라 걱정이 많이 됐지만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기존의 선수들에 신인 선수들이 경쟁하는 구도가 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안종복 대표이사 역시 "젊은 피들의 가세로 팀 컬러가 확 바뀌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안탈리아 전지훈련 중 가진 4차례 평가전에서 2승째(1무1패)를 거둔 경남은 오는 28일 세르비아 강호 파르티잔과 5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경남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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