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공동취재단= "전북이 종착역이다."
25세에 '종착역'을 말했다. 그 정도로 절실했다. 2014년에 부활을 꿈꾸는 '피터팬' 이승렬이 전북의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부진 탈출을 선언했다.
2008년 FC서울에 입단한 그의 첫 인상은 상당히 강렬했다. 데뷔 첫해 5골 1도움으로 신인상을 차지하더니 3시즌 동안 22골 8도움을 올리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성장했다. 2010년에는 대표팀의 막내로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너무 어린 나이에 거둔 성공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3년간은 나락이었다. 2011년부터 부진의 늪에 빠지더니 2012년부터 2시즌 동안 감바 오사카(J리그), 울산, 성남 등 무려 3팀을 떠돌았다.
촉망 받는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2년간 6골을 넣는데 그쳤다. 경기 외적으로는 정신력이 문제였다. 어린 나이에 거둔 성공의 역효과다.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면 주변에서 '정신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나는 노력도 많이 했지만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이 '노력이 부족하다'고 얘기했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컨디션이 올라올 때 다치고 침체되면서 스트레스가 쌓였고 결국 멘탈에 문제가 생겼다." 이승렬도 나약했던 정신력에서 부진의 원인을 찾았다.
그러나 다른 이유가 또 있었다. 수비력을 보완하기 위해 경기 스타일을 바꾼 것이 그의 장점마저 잃게 만들었다. 그는 "많은 팀을 옮겨 다니면서 감독님들이 공격보다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지적하셨다. 동계훈련에서 수비만을 생각하고 고치기 위해 수비에 주력했다. 그런데 공격수인데 '공격보다 수비를 좀 더 해야지'라는 생각에 빠지다 보니 오히려 공격력이 줄어들었다. 공격과 수비 둘 다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2014년 전북으로 이적한 그는 다시 원래 모습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공격 본능을 되찾는 것이 그의 과제다.
이승렬은 "최강희 감독님이 '급하게 생각하면 좋았던 모습을 되찾는데 오래 걸린다. 천천히 해라. 수비 가담도 중요하지만 공격수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다시 깨어날 수 있다'고 얘기해주셨다"면서 "외부에서 주문하는 변화보다 이제 내 스스로 좋은 모습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부활을 선언했다.
전북을 '종착역'이라고 표현한 것도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전에는 팀을 옮기면서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서 더 좋은 팀을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그런 생각을 버렸다. 전북에서 자리를 잡는 것만을 생각한다. 올해 활약을 펼쳐 전북 팬들이 내 이름을 외쳐주는 순간을 꿈꾸고 있다."
주전에서 조커로, 다시 벤치 멤버로 전락했던 그는 올 시즌 전북에서 조커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자신이 내려왔던 길을 처음부터 거꾸로 되 걷는 험난한 여정을 이겨낸다면 주전 복귀도 꿈만은 아니다. 브라질의 뜨거운 햇볕에 검게 그을린 얼굴이 이승렬의 부활 의지를 대신 말해주고 있다.
25세에 '종착역'을 말했다. 그 정도로 절실했다. 2014년에 부활을 꿈꾸는 '피터팬' 이승렬이 전북의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부진 탈출을 선언했다.
2008년 FC서울에 입단한 그의 첫 인상은 상당히 강렬했다. 데뷔 첫해 5골 1도움으로 신인상을 차지하더니 3시즌 동안 22골 8도움을 올리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성장했다. 2010년에는 대표팀의 막내로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너무 어린 나이에 거둔 성공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3년간은 나락이었다. 2011년부터 부진의 늪에 빠지더니 2012년부터 2시즌 동안 감바 오사카(J리그), 울산, 성남 등 무려 3팀을 떠돌았다.
촉망 받는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2년간 6골을 넣는데 그쳤다. 경기 외적으로는 정신력이 문제였다. 어린 나이에 거둔 성공의 역효과다.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면 주변에서 '정신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나는 노력도 많이 했지만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이 '노력이 부족하다'고 얘기했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컨디션이 올라올 때 다치고 침체되면서 스트레스가 쌓였고 결국 멘탈에 문제가 생겼다." 이승렬도 나약했던 정신력에서 부진의 원인을 찾았다.
그러나 다른 이유가 또 있었다. 수비력을 보완하기 위해 경기 스타일을 바꾼 것이 그의 장점마저 잃게 만들었다. 그는 "많은 팀을 옮겨 다니면서 감독님들이 공격보다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지적하셨다. 동계훈련에서 수비만을 생각하고 고치기 위해 수비에 주력했다. 그런데 공격수인데 '공격보다 수비를 좀 더 해야지'라는 생각에 빠지다 보니 오히려 공격력이 줄어들었다. 공격과 수비 둘 다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2014년 전북으로 이적한 그는 다시 원래 모습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공격 본능을 되찾는 것이 그의 과제다.
이승렬은 "최강희 감독님이 '급하게 생각하면 좋았던 모습을 되찾는데 오래 걸린다. 천천히 해라. 수비 가담도 중요하지만 공격수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다시 깨어날 수 있다'고 얘기해주셨다"면서 "외부에서 주문하는 변화보다 이제 내 스스로 좋은 모습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부활을 선언했다.
전북을 '종착역'이라고 표현한 것도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전에는 팀을 옮기면서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서 더 좋은 팀을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그런 생각을 버렸다. 전북에서 자리를 잡는 것만을 생각한다. 올해 활약을 펼쳐 전북 팬들이 내 이름을 외쳐주는 순간을 꿈꾸고 있다."
주전에서 조커로, 다시 벤치 멤버로 전락했던 그는 올 시즌 전북에서 조커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자신이 내려왔던 길을 처음부터 거꾸로 되 걷는 험난한 여정을 이겨낸다면 주전 복귀도 꿈만은 아니다. 브라질의 뜨거운 햇볕에 검게 그을린 얼굴이 이승렬의 부활 의지를 대신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