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공동취재단= “내가 어떻게 마법을 부리겠어요. 선수들이 잘 따른 것이죠.”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김봉길 감독(48)은 자신의 별명이 된 ‘봉길 매직’에 대해 “매직은 없다”고 말했다. 그저 선수들이 잘 따라줬을 뿐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초반 김 감독은 신기의 용병술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후반에 교체로 투입한 선수들마다 잇따라 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자연스레 붙게 된 ‘봉길 매직’. 여기에는 김 감독의 지도 스타일과 철학이 담겨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말을 하는 편이 아니다. 필요한 짧은 말만 하고 선수를 지켜보고 맡겨둔다. 믿고 투입한 선수들은 실수가 있거나 어려움이 있어도 놓아둔다.
대신 결단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은 철저하다. 밤새 공부하고 치밀하게 준비한다. 훈련과 생활에서도 김 감독이 솔선수범한다. 먼저 모범을 보인 감독이 경기장에서는 무한 신뢰를 보내니 선수들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괌에서 진행중인 인천의 전지훈련은 말없는 서로에 대한 믿음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인천 선수들은 30℃가 넘는 괌의 무더위 속에 3주 넘게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묵묵히 잘 소화하고 있다. 하루에 두 차례 진행하는 훈련이 20일을 넘어서면서 몸은 천근만근 무거워졌지만 선수들은 불평 대신 서로를 향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은 올 시즌에도 감독과 선수들이 믿음으로 뭉쳐진 팀워크로 위기를 헤쳐갈 작정이다. 김봉길 감독은 “올 시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인천만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위리그 진출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도민 구단으로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 리그에 진출한 인천의 올 시즌 전망은 사실 썩 좋지 않다. 팀의 주축이었던 김남일•한교원이 전북으로 떠나고 외국인 선수까지 모두 교체해 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넉넉지 않은 시민구단의 재정 형편상 인천은 수년째 주축 선수들을 팔고 임대료 없는 선수들을 데려와 팀을 꾸려나가고 있다.
김 감독은 “좋은 선수들과 계속 함께 할 수 없는 시민구단의 아픔이 있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남아있는 선수들로 전력을 극대화하는 게 내 일”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주장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역할을 했던 김남일의 빈 자리는 올 시즌 새로 주장에 선임된 박태민(28)과 모범생 베테랑 설기현(35)이 잘 채워줄 것으로 믿고 있다.
장신 스트라이커로 새로 합류한 니콜리치(24•193㎝)는 가능성을 보고 더 다듬는 중이고,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이보와 주앙 파울로도 잠재력을 더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해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천수가 달라진 태도로 묵묵히 훈련하는 것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김 감독은 “천수에게 따로 별 말은 하지 않았다. 스스로 많이 느꼈고 훈련에만 잘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결국 끈끈함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훈련을 착실히 하고 선수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기초부터 잘 다진다면 올해도 인천만의 컬러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승리를 따내는 특별한 마법은 존재하지 않을지 몰라도 인천에는 감독과 선수가 믿음으로 뭉친 하나된 마음이라는 훌륭한 무기가 있다.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김봉길 감독(48)은 자신의 별명이 된 ‘봉길 매직’에 대해 “매직은 없다”고 말했다. 그저 선수들이 잘 따라줬을 뿐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초반 김 감독은 신기의 용병술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후반에 교체로 투입한 선수들마다 잇따라 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자연스레 붙게 된 ‘봉길 매직’. 여기에는 김 감독의 지도 스타일과 철학이 담겨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말을 하는 편이 아니다. 필요한 짧은 말만 하고 선수를 지켜보고 맡겨둔다. 믿고 투입한 선수들은 실수가 있거나 어려움이 있어도 놓아둔다.
대신 결단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은 철저하다. 밤새 공부하고 치밀하게 준비한다. 훈련과 생활에서도 김 감독이 솔선수범한다. 먼저 모범을 보인 감독이 경기장에서는 무한 신뢰를 보내니 선수들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괌에서 진행중인 인천의 전지훈련은 말없는 서로에 대한 믿음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인천 선수들은 30℃가 넘는 괌의 무더위 속에 3주 넘게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묵묵히 잘 소화하고 있다. 하루에 두 차례 진행하는 훈련이 20일을 넘어서면서 몸은 천근만근 무거워졌지만 선수들은 불평 대신 서로를 향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은 올 시즌에도 감독과 선수들이 믿음으로 뭉쳐진 팀워크로 위기를 헤쳐갈 작정이다. 김봉길 감독은 “올 시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인천만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위리그 진출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도민 구단으로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 리그에 진출한 인천의 올 시즌 전망은 사실 썩 좋지 않다. 팀의 주축이었던 김남일•한교원이 전북으로 떠나고 외국인 선수까지 모두 교체해 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넉넉지 않은 시민구단의 재정 형편상 인천은 수년째 주축 선수들을 팔고 임대료 없는 선수들을 데려와 팀을 꾸려나가고 있다.
김 감독은 “좋은 선수들과 계속 함께 할 수 없는 시민구단의 아픔이 있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남아있는 선수들로 전력을 극대화하는 게 내 일”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주장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역할을 했던 김남일의 빈 자리는 올 시즌 새로 주장에 선임된 박태민(28)과 모범생 베테랑 설기현(35)이 잘 채워줄 것으로 믿고 있다.
장신 스트라이커로 새로 합류한 니콜리치(24•193㎝)는 가능성을 보고 더 다듬는 중이고,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이보와 주앙 파울로도 잠재력을 더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해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천수가 달라진 태도로 묵묵히 훈련하는 것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김 감독은 “천수에게 따로 별 말은 하지 않았다. 스스로 많이 느꼈고 훈련에만 잘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결국 끈끈함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훈련을 착실히 하고 선수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기초부터 잘 다진다면 올해도 인천만의 컬러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승리를 따내는 특별한 마법은 존재하지 않을지 몰라도 인천에는 감독과 선수가 믿음으로 뭉친 하나된 마음이라는 훌륭한 무기가 있다.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