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선수단, ''박종환 감독은 쿨가이다''
입력 : 2014.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일까.

주인공은 스트라이커 김동섭(25)과 수비수 임채민(24)이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새시즌을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성남을 현제 취재중인 스포츠조선은 선수 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김동섭과 임채민은 나란히 3표(16.6%)씩 받아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수비수 장석원은 '김동섭은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비수 심우연은 '임채민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기량이 발전됐다'고 평가했다. 김동섭과 임채민에 이어 '날쌘돌이' 김태환(25)은 2표(11.1%)를 받았다.

특히 둘은 설문조사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먼저 김동섭은 '올시즌 성남의 첫 골을 넣을 것 같은 선수'에 선정됐다. 15표(83.3%)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동료들도 지난시즌 14골을 터뜨린 김동섭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임채민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 뽑혔다. 이종원(7표·38.8%)보다 한 표 더 많은 8표(44.4%)를 획득했다.

이 설문조사로 선수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도 파악할 수 있었다. '성남이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를 경우 바라는 한 가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바로 '클럽하우스'였다. 8명(44.4%)이 클럽하우스에서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적어냈다. 이밖에도 해외여행, 두둑한 보너스 그리고 카퍼레이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또 다른 바람은 2014년 K리그 우승이었다. 예상 성적을 묻자 '우승'에 표를 던진 선수들이 5명(27.7%)에 달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 3위에 랭크될 것이라는 의견도 27.7%(5명)였다. 지난시즌 스플릿 그룹B 추락은 선수들에게 한이다. 그래서 그룹A의 마지노선인 6위를 적어낸 선수들도 4명(22.2%)이나 됐다.

민감한 질문도 던졌다. 취임 이후 한 달여간 함께 생활한 박종환 감독에 대한 평가였다.

선수들은 재미있는 답변을 쏟아냈다. 한 선수는 '인자한 할아버지 같다. 생각과 틀리게 인자하시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또 다른 선수는 '큰아버지같다. 아버지같이 따뜻함을 보여주신다. 운동장에선 카리스마!'라고 적었다.

이밖에도 '긍정적인 의미에서 이빨 빠진 호랑이 같으시다. 듣기로는 매우 무섭고 엄할 것 같았는데 막상 같이 지내보니 전혀 다르신 분이다. 운동장에선 강해도 그 외에는 너그러우시다', '그냥 딱 보면 쿨이란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쿨가이시다', '축구대통령이시다. 과거 얘기를 들어보니 축구계의 살아있는 역사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기획취재팀
안탈리아(터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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