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기성용, '김빠진’ 제라드와의 조우
입력 : 2014.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자신의 우상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과 만난다.

스완지와 리버풀이 오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리버풀서 캐피털원컵 16강에서 격돌한다.

‘컵대회 사나이’라 불리는 기성용의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기성용은 지쳤다. 기성용은 리그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1경기를 제외하고 풀타임을 소화했고, A매치에도 모두 소집됐다. 쉼표를 찾을 수 없는 강행군이다.

선발보다는 교체 출전에 무게가 실린다. 게리 몽크 스완지 감독은 컵대회 일정에서는 기성용을 교체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기성용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서다. 몽크 감독은 기성용을 로더햄과의 리그컵 64강전에는 결장시켰고, 에버턴과의 32강전에는 후반 25분에서야 투입시켰다.

물론 기성용의 선발 가능성을 제외할 수 는 없다. 16강 상대는 리버풀이다. 리버풀이 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원에서의 빠른 전개는 여전히 무섭다. 기성용의 커팅 능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교체든, 선발이든 이날 경기서 기성용은 ‘좋은 기억’을 안고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기성용은 리버풀을 상대로 맹활약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2012년 리그컵 16강에서 리버풀원정을 떠난 기성은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고, 지난 3월 선덜랜드 임대 시절에는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 3호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라운드에서 자웅을 겨뤄야 할 제라드의 경기력이 하향세를 걷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최근 제라드는 포백 앞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상대 공격수의 빠른 돌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원을 호령하던 예전의 모습에서 다소 김이 빠진 모양새다. 빡빡한 일정에 지칠대로 지친 기성용의 활약상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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