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맙'소사..언제쯤 '갓'소사로 돌아올까
입력 : 2015.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LG 소사. /사진=LG트윈스 제공
LG 소사.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는 시즌 초반 '갓'이었다. 하지만 여름이 지나면서 실망스런 투구가 이어졌고 다시 '맙'소사 모드로 돌아갔다. 2군서 재충전을 하고 돌아온 소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LG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번째 맞대결 선발투수로 소사를 예고했다. 소사는 지난 6일 한화전 이후 1군에서 말소, 2군서 잠시 머물렀다 이날 등록될 예정이다. 부진 보다는 문책성 2군행이었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됐을지 관심을 모은다.

2012년부터 KBO리그에서 뛴 소사는 사실 정상급 투수는 아니었다. 150km/h를 상회하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었으나 레퍼토리가 단순했고 제구력도 특출 나지는 않았다. 다만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긴 이닝을 소화했고 4일 휴식 후 등판도 거뜬하게 소화한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LG는 지난겨울 이런 소사를 데려오며 한 단계 성장시킬 계획을 세웠다. 양상문 LG 감독도 "떨어지는 변화구를 장착하면 15승도 가능한 투수"라고 평가했다. 소사는 캠프서 스플리터를 연마했고 효과는 일본 연습경기 때부터 즉각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4월까지 소사는 리그 정상급의 구위를 뽐냈다. 4월까지 등판한 6경기서 무려 40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도 2점대(2.93)을 유지했다. 빠른공과 슬라이더는 여전했고 간간히 섞는 스플리터가 그 위력을 더했다. 예전의 '맙소사' 모드는 사라진 채 '갓소사'로 등극하며 완성형 투수로 발전한 듯 했다.

하지만 5월이 지나면서 점차 기복을 드러냈다. 한 경기 잘 던지면 다음 경기에 부진하는 '퐁당퐁당' 모드가 한동안 지속됐다. 6월 한 달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나쁘진 않았지만 편차가 심했다. 6월 5일 SK전에 8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고 다음 경기인 두산전에는 6⅔이닝 6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더니 또 다음 KIA전에는 완봉을 해버렸다.

그나마 이런 퐁당퐁당 모드도 7월부터는 사라졌다. 7월에 구원 등판 포함 4경기서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다. 급기야 최근 등판이었던 6일 한화전에는 5이닝 만에 교체된 뒤 불만을 드러냈다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 다행이 2군에서는 착실하게 훈련을 마치고 복귀를 앞둔 상태다.

시즌을 시작하고 로테이션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은 소사다. 10일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22경기 선발 등판으로 1위 롯데 린드블럼(24경기)과 2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별한 기술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휴식이 '갓소사'로 돌아오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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