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안심할 수 없는 올림픽 출전, ‘성적만이 살길이다’
입력 : 2019.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림픽에 도전할 기회가 몇 번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지난 12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 미국)가 US오픈을 앞두고 올림픽 출전 의지를 피력하면서 밝힌 말이다.

우즈는 최근 기회가 생길 때마다 내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로 골프 종목 출전을 언급했다. 내년에 45세가 되기에 도쿄 올림픽이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긴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올림픽에 도전할 기회가 앞으로 몇 번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다음은 48세다.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때는 50세를 바라보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골프는 한 국가당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3명 이상의 선수가 있는 국가는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16일 US오픈이 끝난 뒤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5위 내에 미국 국적 선수는 무려 10명이다. 현재의 순위라면 미국은 4명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게다가 우즈는 최신 랭킹에서 전체 5위, 미국 선수 3위다. 이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면 우즈의 올림픽 출전은 가능해진다. 하지만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순위를 굳혀야 하지만 좋은 성적이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2018년 말 13위였던 우즈의 랭킹을 볼 때 현재 5위는 대폭 상승한 순위다. 그러나 우즈는 마스터즈 대회 우승 이후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많은 랭크 포인트 추가가 쉽지 않았다. 현재 평균 포인트 7.4743이지만 미국 국적 4위인 저스틴 토마스(평균 포인트 6.6624)와 1포인트도 차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 1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US오픈 우승을 노렸던 우즈는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이름값을 해내며 2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우즈의 명성에 어울리는 뒷심을 발휘하며 부진을 털어냈다. 그러나 올림픽을 노리는 우즈로서는 더 큰 결과를 내야 했다.

아직 1년이 남았지만, 우즈가 숙원인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확실한 결과를 내야 한다. 상위권에 있어도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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