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잭팟, 작년 QO 수락이 ‘신의 한 수’
입력 : 2019.1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000만 달러 계약에 입단 합의했다.

류현진의 계약은 역대 한국 선수들과 비교해봐도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한국 메이저리거 최대 규모 계약은 2013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했던 7년간 1억3000만 달러인데, 연봉으로 비교해 보면 류현진이 더 액수가 크다.

류현진은 지난해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에 6년간 3600만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은 2018시즌까지 다저스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지만 FA 시장에 당장 나가기에는 ‘잭팟 확률’이 반반인 상황이었다. 경기력으로 보여준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부상 이력 때문에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 역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안했다. QO는 원소속구단이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1년 계약을 제안하되,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주고 해당 선수는 1년 뒤 다시 FA 자격을 얻는 것이다.
류현진은 이를 수락했다.

그리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류현진은 보란듯이 2019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그는 29경기에 등판했고, 182.2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올스타에 뽑혔고, 싸이영상 2위에 올랐다.

여기에 2019년 겨울 FA 시장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달아올랐다.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류현진은 그러한 와중에도 ‘계약 기간은 4년 이하, 금액은 7500만 달러 이하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결국 4년간 8000만 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리며 토론토로 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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