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퍼펙트 피쳐' 돈 라슨 타계, 향년 90세
입력 : 2020.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메이저리그 유일무이한 월드시리즈 퍼펙트 피쳐 돈 라슨이 식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2일(한국 시간) 라슨의 에이전트를 담당하고 있는 앤드류 레비는 '월드시리즈 퍼펙트 피쳐' 돈 라슨의 부고를 전했다.

라슨은 메이저리그에서 15년 동안 81승 91패 3.78 ERA 라는 평범한 커리어를 보냈지만 1956년 기록했던 월드시리즈 퍼펙트 게임 하나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영원히 남았다.

라슨의 월드시리즈 퍼펙트 게임은 2020년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유일한 기록이며, 포스트시즌 통틀어서도 유일하다. 노히트 노런 게임까지 범위를 넓혀도 2010년 NLDS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로이 할러데이 뿐이다.

평생 9개 팀을 전전했지만 그가 뚜렷한 족적을 남겼던 팀은 5년 동안 뛰었던 양키스였다. 1956년 양키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브루클린 다저스(現 LA 다저스)를 만나게 됐는데 라슨은 그 중 2차전과 5차전 선발로 나섰다. 2차전에서 이미 1.2이닝 4실점(무자책)으로 물러났던 라슨에게 이틀 뒤인 5차전 신은 라슨에게 최고의 게임을 선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팽팽한 상황에서 5차전을 승리로 이끌고 난 뒤 라슨은 "최고의 제구력이었다. 내 생에 이보다 제구가 잘 된 적은 없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뚜렷한 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1967년 컵스에서 은퇴한 라슨은 메이저리그 프런트와 주류 판매원 등을 전전했다. 그 후 1999년 요기 베라 데이에 경기에 초청돼 데이비드 콘의 퍼펙트 게임을 직관하기도 했다. 라슨과 베라는 그 경기에서 시구와 시포를 맡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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