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상대팀으로 이적한 5번째 선수' 윌 해리스, 우승팀 워싱턴 입단
입력 : 2020.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지난해 조 켈리(31)에 이어 또 한번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선수가 상대 팀으로 이적했다. 올해는 준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던 불펜 투수 윌 해리스(35)가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로 둥지를 옮겼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USA Today의 밥 나이팅게일이 해리스가 지난해 맞붙었던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3년 2400만 달러에 계약을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35세의 해리스는 고령이지만 지난 9년 간 부상자 명단을 단 2번만 경험할 정도로 내구성에서는 입증됐다. 지난해에는 68경기 4승 1패 1.50 ERA 를 기록하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번 FA 시장에서 윌 스미스(30,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드류 포머런츠(31,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다음으로 좋은 불펜 투수로 평가받고 있었다.

한편, 해리스가 월드시리즈 다음 해에 상대 팀으로 이적한 것은 5명째다.

지난 10년 간 월드시리즈 다음 해, 상대 팀으로 이적한 선수 명단(좌측이 우승팀)

2013 WS(보스턴 vs 세인트루이스)
존 래키 + 코리 리트렐(BOS) ◁▷ 조 켈리, 앨런 크레이그(STL)

2014 WS(샌프란시스코 vs 캔자스시티)
아오키 노리치카 - 캔자스시티에서 샌프란시스코로 FA 이적, 1년 400만 달러

2018 WS(보스턴 vs 다저스)
조 켈리 - 보스턴에서 다저스로 FA 이적, 3년 2500만 달러

2019 WS(워싱턴 vs 휴스턴)
윌 해리스 - 휴스턴에서 워싱턴으로 FA 이적, 3년 2400만 달러


현재 다저스 소속인 켈리는 2014년 트레이드로 한 번, 2019년 FA로 한 번, 총 2번의 월드시리즈 다음 해에 상대 팀으로 이적하는 경험을 했다. 팀과 선수 사이에 조건이 충족된 것이 주된 이유지만 짧은 기간 상대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은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뽑힌다.

과거 아오키는 입단 후 샌프란시스코 매체 머큐리뉴스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플레이가 월드시리즈에서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계약을 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찰나에 불과한 강렬한 인상은 역시 믿지 못할 것이었을까, 아쉽게도 저들 중 이적 후 기대에 부응한 것은 래키(당시 나이 35세)가 유일하다.

래키는 트레이드된 2014년에는 3.60 ERA 에서 4.30 ERA 로 상승하며 부진했지만 재계약을 맺은 2015년에는 13승 10패 2.77 ERA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 패전 투수란 아픈 기억을 안겨줬던 워싱턴에게 해리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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