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FA’ 슈와버, 보스턴과 재결합할 수 있을까…변수는 수비 위치
입력 : 2021.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트레이드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한 카일 슈와버가 다시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될 수 있을까.

‘보스턴 글로브’ 알렉스 스피어 기자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슈와버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라며 슈와버와의 계약에 관심이 있음을 알렸다.

스피어 기자는 “스카우터가 보스턴 유니폼을 입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지만, 팀과 선수의 관계가 좋았다. 슈와버는 팀을 위해 엄청난 헌신을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시작한 슈와버는 올 시즌 타율 0.266 32홈런 71타점 OPS 0.928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6월 16홈런을 몰아치며 6월 이달의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스타에도 선정된 그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슈와버는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05로 낮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끄는 3홈런과 6타점 OPS 0.718을 기록했다. 타격에서 생산력이 떨어진 주전 1루수 바비 달벡을 대신해 1루를 맡기도 했다.

타격에서 분명 도움이 되는 선수지만, 수비에서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슈와버는 주로 좌익수를 소화하지만, 거의 모든 수비지표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키케 에르난데스, 알렉스 버두고, 헌터 렌프로가 자리하고 있는 보스턴 외야 라인에 들어가기 쉽지 않다.



포스트시즌에서 1루수로 준비해 뛰었지만, 1루수로도 수비력이 좋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투수에게 토스한 송구가 투수 키를 넘어가면서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 또한, 보스턴의 지명타자는 J.D. 마르티네즈가 자리 잡고 있다.

스피어 기자는 그럼에도 보스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슈와버가 올 시즌 처음으로 1루 수비를 소화했다. 그는 어떠한 준비도 없었고, 수비 훈련을 한다면, 폭발력 있는 1루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또한, 마르티네즈가 다음 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그 이후 지명타자로 들어갈 수도 있다”며 활용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슈와버는 보스턴의 월드시리즈가 좌절된 지난 23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스턴은 내가 머물고 싶은 곳이다. 팬, 팀원, 코치진 모두 대단하다. 다시 돌아와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함께 이루길 바란다”며 보스턴에 남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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