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마일 타구' 머리에 맞은 TB 투수, 마운드 복귀...''정말 기적 같다''
입력 : 2022.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시속 104마일의 타구에 머리를 맞고 수술을 받았던 타일러 좀브로(탬파베이 레이스)가 약 9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경기장에 복귀했다.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좀브로가 미국 플로리다 포트 샬럿에 차려진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다른 선수와 다름없는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며 그의 근황을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노사협정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직장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가 연기됐지만,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팀 훈련을 시작했다.

탬파베이 역시 지난 3일 플로리다에 훈련장을 차렸다. 훈련장에 반가운 얼굴인 좀브로가 나타나자 모든 관심이 쏠렸다.

좀브로는 지난해 6월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 유니폼을 입고,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노포크 타이즈와의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상대 타자의 타구가 좀브로의 오른쪽 머리에 강타했고, 그는 그대로 쓰러졌다. 타구는 시속 104마일(167km/h)로 엄청난 충격이 머리로 가해졌다.

경기는 즉각 콜드 게임이 선언됐고, 좀브로는 그대로 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대수술을 받았고, 닷새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후 물리치료와 언어치료 등 재활의 시간을 거쳤다.

그는 기적처럼 재활에 성공했고 약 9개월만에 마운드에 복귀했다. 좀브로는 “사실 회복된 지는 꽤 됐다.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를 뛸 수 있다는 판정이 있었다. 팔 상태는 매우 좋다. 100% 몸 상태다. 정말 기적과 같다”며 크게 웃었다.

좀브로는 머리를 보호하는 특수 제작된 모자를 쓰고 오는 5일부터 불펜 피칭에 들어간다. 이후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 역시 예정되어 있다.

사진=MLB.com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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