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까지 1안타 남았는데…’ NYY 분 감독, 고의사구 지시…홈팬 야유
입력 : 2022.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3000안타 대기록까지 단 1안타만을 남겨둔 ‘살아있는 전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카브레라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모든 언론과 팬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카브레라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8회 타석이 아쉬웠다. 2아웃 2, 3루 득점 기회에서 루카스 럿지를 상대하기 위해 타석에 섰지만, 양키스 애런 분이 고의사구를 지시했고, 1루로 걸어나갔다.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타석에 고의사구가 나오자 코메리카 파크에 있는 모든 관중은 야유를 퍼부으며 분노를 표했다. 2아웃 상황이기에 특별히 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평가이다.

결국, 후속타자 오스틴 메도우즈가 2루타를 때려냈고,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디트로이트는 쐐기점을 올렸다. 디트로이트는 이 점수를 그대로 지켜 3-0 승리를 거뒀다.

카브레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기록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 출루율이 올라가서 기분이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추가로 그는 “앞서 3번의 기회가 나에게 있었다.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나의 잘못이다. 이게 야구다”라고 말했다.

A.J 힌치 감독 역시 “양키스는 팀의 승리만을 생각할 것이다.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 있다. 팬들의 반응은 이해하지만, 나는 분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야유를 받은 분 감독은 “힘든 결정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관중의 야유는 이해가 된다. 이것 또한 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디트로이트는 23일부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있다. 3경기에서 안타 한 개만 때려낸다면, 여전히 홈팬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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