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줄만 알았던 ‘1라운드 1번 유망주‘, 9년 만에 ML 데뷔
입력 : 2022.07.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2013년 1라운드 1번으로 지명을 받으며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였던 마크 아펠(필라델피아 필리스)이 우여곡절 끝에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아펠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팀이 1-4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르셀 오주나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애덤 듀발을 삼진, 필 고셀린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아펠은 삼진을 기록하자 마운드에서 행복한 웃음을 살짝 지어 보이기도 했다.

아펠은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픽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어깨 부상과 팔꿈치 부상이 겹치면서 점점 데뷔와 멀어졌고,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1965년 드래프트가 도입된 이후 1순위 선수가 빅리그에 데뷔하지 못하고 은퇴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펠은 3년 후 필라델피아 산하 더블 A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복귀했고,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공을 던지면서 빅리그 데뷔까지 만들었다. 그는 콜업 당시 “기적이 일어났다”며 크게 기뻐했다.

그리고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게 됐고, 아펠은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다. 나에게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나는 꾸준히 내 길을 갈 것이다. 이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계속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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