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송구가 무려 97.8마일! ML 신기록…투수 구속보다 빨랐다
입력 : 2022.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루키 오닐 크루즈가 또다시 송구로 메이저리그 역사를 썼다.

크루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3삼진을 기록해 2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크루즈는 타석에서보다 수비에서 더욱 빛났다.

크루즈는 3회말 선두타자 루크 윌리엄스의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고, 가볍게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이때 송구 속도는 무려 97.8마일(약 157.3km/h)이었다. 이는 2015년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내야 어시스트였다. 이전 기록은 2020시즌 9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구였다.

크루즈는 이전부터 강한 어깨를 뽐내 왔다. 그는 지난 6월 데뷔전에서도 96.7마일의 송구를 뿌리며 첫날부터 5위 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크루즈의 송구가 이날 선발투수였던 잭 톰슨의 구속보다도 빨랐다는 점이다. 톰슨의 최고 구속은 약 92마일이었고, 크루즈의 송구보다 약 6마일 정도 차이가 났다.

톰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크루즈가 공을 어떻게 던지는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그가 나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크루즈에게 공이 가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의 앞에 공이 가면 ‘OK, 그가 처리하겠다’라는 생각한다. 주자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상관없다”며 크게 칭찬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11회 연장 혈투 끝에 2-3으로 패했다. 양 팀 모두 경기 후반까지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11회 말에 마이애미 브라이언 앤더슨의 끝내기 2타점 3루타가 터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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