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파죽의 ‘5연승’ 홍명보, “우리팀 경쟁은 질투 아닌 헌신”
입력 : 2023.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가 파죽의 5연승으로 쾌속 질주했다.

울산은 14일 오후 2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서 마틴 아담, 바코(2골)의 골로 FC서울에 3-2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울산은 11승 1무 1패 승점 34점으로 5연승을 달리며 2위 서울(승점23)과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상위팀을 맞아 승리해 기쁘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 팬들 성원도 큰 힘이 됐다. 다만 실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양상에 관해 “초반에 득점을 하고 수비 위치가 낮다 보니까 버티는 시간이 됐다. 우리 선수들이 볼을 가진 상대 선수에게 압박이 느슨했다. 라인이 밀려서 내려왔다”면서, “그래도 후반에 대응은 괜찮았다. 실점을 하고 곧바로 골을 넣은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준비했던 걸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담의 첫 번째 골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이명재가 오버래핑 후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김민혁이 문전으로 잘라 들어갔고, 아담에게 공간이 생겨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우리는 크로스를 활용한 득점이 많지 않다. 오늘 경기에서 좋았다. 예를 들어 그동안 설영우가 왼쪽 풀백에 자리하면서 확률적으로 왼발 크로스가 적었다.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이명재가 왼쪽에 있어 크로스가 계속 올라갔다.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줬다. 득점 장면도 좋았지만, 이명재가 빠져 들어가는 장면이 잘 나타났다”고 칭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은 기성용, 나상호, 황의조, 박수일을 동시에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1분 만에 문전 세컨드 볼 상황에서 김신진에게 실점했다. 그러나 바코가 2분 뒤 동점을 만들며 달아났다.

홍명보 감독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 우리는 70분 이후에 하는 패턴 플레이가 있다. 상대 선수들이 아무리 좋은 체력을 갖고 나와도 우리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한다. 이청용이나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의 로테이션 플레이가 잘 나타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최근 들어 바코가 펄펄 날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시즌 초반 맹활약했던 포지션 경쟁자인 루빅손(5골 1도움)이 다소 주춤하다.

홍명보 감독은 “누군가 뛰면 또 다른 누군가는 벤치에 있어야 한다. 경쟁 구도가 현실이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보여주지 못하면 다음 경기에 벤치에 앉아야 한다는 위기 의식과 경쟁 의식이 있다. 우리팀의 경쟁은 질투가 아니다. 서로 헌신을 한다. 팀으로서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