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가 인천유나이티드에 패했다.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서 1-2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후반 10분 김보섭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한 끝에 후반 45분 마틴 아담이 헤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맹공을 펼쳤다. 추가시간 3분 30초경 인천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담의 슈팅이 수비수 손에 맞은 듯했다. 그러나 주심이 계속 경기를 전개했다. 어수선했다. 이때 인천 역습에 허를 찔리면서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우리의 공격이 좋지 않은 형태로 나오지 않게 준비했다. 그러나 U자 형태(안 좋을 때 모습)의 공격이 계속 이뤄졌다. 계속 반대 전환을 하고 체력을 떨어뜨리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점이 가장 아쉽다”면서, “크로스 이외에 찬스가 없었다. 0-1로 지고 있다 보니 선수들이 급했다. 동점골도 중요하지만, 실수로 인한 카운터 어택을 맞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마지막에 집중력을 갖고 임했으나 실점했다. 팀으로서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지난 8일 울산은 포항스틸러스와 동해안더비 혈투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모두 사력을 다해 주중 경기에 여파가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체력 저하까지 겹쳐 템포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당연하다”면서, “더비매치를 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을 수 없다. 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쓴다.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선택(오늘 선수 구성)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탓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물음에는 “마지막 골은 나도 자격 없고, 너희들도 자격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면서, 동점골 이후 상황에 관해 “그 당시 페널티킥인지 아닌지 확인을 했다. 선수들 입장에서 당연히 흥분하고 동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 상황을 통제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