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미친 왼발’ 이동경 돌아왔다, 환상 감아 차기→울산 위기 탈출
입력 : 2023.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미친 왼발 이동경(울산현대)이 돌아왔다.

울산은 21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서 2-1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울산은 위기설에 보란 듯이 승점 3점을 따내며 반전을 이뤘다. 이동경이 승리 선봉에 섰다.

이날 울산은 기존대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에 아타루 대신 이동경을 선발로 내세웠다. 독일 샬케04, 한자로스토크를 경험했던 이동경은 올여름 울산으로 돌아왔다. 서서히 몸을 만들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12일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소화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매서운 왼발 슈팅을 날리는 등 향후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수원삼성 원정에서 한 템포 쉰 이동경은 제주전에서 선발로 출격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동경이의 몸이 많이 좋아졌다. 해당 포지션에 아타루도 있다. 어차피 동경이도 몸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선발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믿음에 이동경이 즉각 응답했다. 이동경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16분 상대 아크에서 루빅손을 향해 날카로운 킬패스를 찔렀다.

기어코 일을 냈다. 전반 29분 제주 아크 대각에서 왼발 프리킥을 올렸다. 김민혁이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4분 코너킥에서 이명재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상대 아크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했다. 골문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명장면이었다.



이날 이동경은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팀 경기 흐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아직 완벽하지 않으나 컨디션이 한껏 올라온 모습이었다. 특히 전매특허인 왼발의 예리함은 여전했다. 후반 9분 임무를 완수한 뒤 바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공교롭게 이동경은 울산을 떠나기 전인 2021년 11월 21일 제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또 제주를 상대로 608일 만에 복귀골을 신고했다. 울산은 하나의 강력한 공격 옵션을 장착하게 됐다.



사진=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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