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첫 태극마크 래퍼’ 광주 이순민, “우리가 처한 현실이 꿈을 꾸게 만들더라”
입력 : 2023.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광주FC의 만능 키 이순민이 더 날아오를 것을 다짐했다.

광주는 3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선두 울산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서 이건희와 베카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9경기 무패(4승 5무) 승점 45점으로 3위를 지켰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순민은 “원정인데다 1위 팀을 만났다. 한 번도 이기지 못해서 이번에는 이기고 싶었다. 준비한 선수들이 베스트라고 생각했다. 일주일 동안 준비했던 과정들이 100% 잘 나타났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순민은 그야말로 홍길동이었다. 선발로 출전해 풀백을 맡았는데, 나중에는 포지션이 무방할 정도로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다.

그는 “개인적인 부분보다 팀적으로 준비하는 부분이 많다. 약속된 위치가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어느 위치에 들어가도 내가 해야 할 역할에 집중한다. 익숙하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지난 시즌에도 그렇고 이번 시즌에도 흐름이 좋다. 물론 좋은 않은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힘은 과정에서 나온다. 누구보다 어떤 팀보다 구성원들이 노력한다. 훈련 때나 경기장 안에서 간절하게 매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결과로 나온다”고 밝혔다.

이순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오는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평가전에 소집됐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광주는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직선적이고 골대를 향해 나아가려 한다. 전술적으로 가진 역할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표팀에 가면 거기에 맞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술적 이행 능력에 자신감이 생겼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어필했다.

이순민은 축구하는 래퍼도 알려져 있다. 자신의 퍼포먼스를 가사로 표현해달라는 물음에, “꿈을 꾸면서 현실을 열심히 살아왔다. 어느 순간 우리가 처한 순간이 꿈을 꾸게 만들더라. 우리도 우리의 한계를 모르겠다. 우리가 가졌던 선입견을 팀에서 한 계단씩 올라가면서 벽을 깼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라가면서 꿈을 꿔도 되겠다는. 선수단 안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현실이 팀원들에게 더 큰 꿈을 꾸게 해준다”며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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